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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집단' '이색조합'…눈길 끄는 통합당 선대위 구성

각 분야 전문가 내세운 비상경제대책위원회 출범

한솥밥 먹게 된 황정근 법률특보와 천영식 언론특보

친문정치공작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에 김웅·김태우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권욱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이 통합당의 4·15총선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에 대응하는 비상경제대책위원회는 김 위원장이 진두지휘한다.

미래통합당이 3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선대위 구성안을 발표했다. ‘전문가 집단’이 대거 배치된 점, ‘이색조합’이 이뤄진 점 등이 주된 특징이다.

비상경제대책위는 김 총괄선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두고,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이 부위원장에 임명했다. 하위 4개 분과에선 각 분야 전문가를 내세웠다. 금융·거시·고용 분과위원장은 곽수종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예산·교육·의료 분과위원장은 염명배 전 충남대 교수가, 정보·산업·경영 분과위원장은 장영철 전 기획재정부 국장이, 복지·에너지·농업 분과위원장은 김종대 전 국민건강보험 이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보단은 법률(황정근·김현성)·미디어(정연태)·정무(박종희·이희규)·언론(천영식)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정반대 입장에 섰던 황정근 법률특보와 천영식 언론특보의 임명에 주목이 쏠렸다.

황정근 변호사는 탄핵소추위원 대리인단에서 탄핵 인용에 결정적 역할을 맡았었고, 천영식 당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황 변호사와 대치했었던 인사다. 이를 두고 세간에선 계파나 파벌을 뛰어넘겠다는 통합의 의미로 해석한단 이야기도 나왔다.



선거대책 특위는 친문라임게이트 진상조사특위, 친문정치공작 진상조사특위, 문재인정권 실정조사특위, 코로나대책특위, 외교안보특위, 미디어특위, 청년정책공약실천단 등 17개를 꾸려 ‘정권심판’ 기조를 공고히 다졌다.

친문정치공작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으로 법무부 검찰개혁에 반발해 검사복을 벗은 김웅 서울 송파갑 후보와 친문 저격수로 유명한 김태우 서울 강서을 후보가 공동임명됐다. 외교안보특위 위원장은 서강남갑에 출마한 태구민(본명 태영호) 전 북한 주영대사관 공사가 맡았다.

선대위 대변인단 16명 가운데 2명의 대변인이 눈길을 끌었다. 바로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신감의 근거가 뭐냐”고 질문한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을 포기했던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국장이다.

이외에도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과 김우석 당 대표 상근특보,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 등이 상근수석대변인에 임명됐고, 정원석 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과 임윤선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상근대변인으로 나섰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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