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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논란, 총선판 '조국대전' 번지나

'채널A기자 협박성 취재' 의혹에

유시민·열린민주, 윤석열 때리기

통합당 "전형적 정치공작" 반발

與후보들은 '조국 이슈화' 피해





열흘가량 앞으로 다가온 4·15총선이 다시금 ‘조국 대전’으로 번져가는 조짐이다. 총선에 앞서 야당은 ‘조국 심판’을 적극적으로 이슈화하려는 반면 여당은 가급적 조국 이슈를 회피하려 애쓰고 있지만 채널A 기자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 협박성 취재’ 의혹으로 시작된 검언유착 논란이 여야 간 총선 이슈로 옮겨붙으며 뜻하지 않게 ‘조국’을 소환하는 양상이다.

논란의 당사자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3일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채널A가 검찰과의 유착을 토대로 자신에 대한 비위를 캐려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 “다 윤석열 사단이 짜고 한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막장으로 치닫는 언론 권력과 검찰 권력의 협잡에 대해 특단의 조치 없이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앞서 MBC가 지난달 31일 채널A의 이모 기자가 이 전 대표에게 ‘유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며 강압적으로 취재했다고 한 보도에 대한 반응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모 기자는 유 이사장이 신라젠의 대주주였던 이 전 대표를 통해 금전적 이득을 취했는지 취재하고자 했고 그 과정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인 한 검사장을 언급하며 협조를 요구했다.

열린민주당은 비례대표 후보인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등이 나서 ‘검언유착 의혹’에 불을 지피고 있다. 그는 지난 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윤 총장의 최측근이라는 검사장이 자신은 이 사건에 관여한 바가 없다는 취지로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며 “순간 ‘이 양반 봐라’라는 생각이 들어 녹취록 일부만 먼저 공개한다”고 썼다. 그러나 해당 사건을 MBC에 제보한 이가 열린민주당 지지자임이 밝혀지며 사건은 각종 주장이 난무하는 진실공방으로 비화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이 같은 범여권의 의혹 제기가 ‘윤 총장 흔들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3일 인천 선대위 회의에서 “MBC의 보도는 전형적 정치 공작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한 것이고 윤 총장 쳐내기에 동조했는데 결국은 조국 지키기의 연장선상”이라고 꼬집었다. 김근식 미래통합당 송파을 후보는 “제보자의 정치적 의도, 부적절한 행태에 대해서는 같이 집중적으로 사실 규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야당 일각에서는 ‘조국 심판’ 선거가 ‘검언유착’ 프레임으로 전환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여당은 대체로 ‘조국 이슈화’를 주저하는 분위기다. 심지어 ‘조국 대전’으로 주목받았던 일부 지역구의 민주당 후보들조자 ‘조국’을 입에 올리기를 꺼리고 있다. 조 전 장관에게 ‘쓴소리’를 했던 금태섭 민주당 의원을 꺾고 강서갑 경선에서 승리한 강선우 후보가 대표적이다.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 지역의 구상찬 후보를 찾아 “조국 사태나 울산시장 선거 부정 사건을 본다면 진보 세력이 얼마나 부패하고 위선적인지 알 때가 됐다”고 한 데 반해 강 후보는 이에 대한 언급을 일체 하지 않고 있다.

‘조국 백서’의 저자 김남국 안산 단원을 후보도 ‘조국 이슈’는 피해가고 있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조국 이슈’에 대해 묻자 “(조 전 장관에 대한) 여론보다는 좋은 일자리와 교통문제 해결 등 안산발전에 대한 주민 여론이 크다”고 에둘러 답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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