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가장 정직하고 나라에 충성하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연일 윤 총장을 비판하는 여권에 대해서는 “지금 이 판에 조국을 살려야 한다는 논리가 성립될 수 있겠는가”라면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7일 전파를 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법을 법대로 집행했다고 생각을 해서 윤석열을 검찰총장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윤 총장이 조국 사태에서 ‘법대로 하겠다’고 하니까 윤 총장을 계속해서 공격하는 것이 현 정부의 모습 아닌가”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심지어 대통령께서 ‘조국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는 얘기까지 했다. 그 사람에 대한 애정이 너무 강하다 보니까 현 검찰총장에 대한 비난이 자꾸 쏟아지는 거 아니겠나”라고 전제한 뒤 “검찰총장을 임명할 당시에 검찰 인사를 해놓고 5개월 만에 또 그 사람들 다 갈아치우는 인사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대통령의 안목이 그만큼 부족하다는 것밖에 입증이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김 위원장은 ‘난데없이 조국을 소환했다’ 정치권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은 직접 얘기하지 않았지만, 자매정당인 비례정당들이 그런 얘기를 했다”면서 “상당히 의아하다. 지금 이 판에 조국을 살려야 한다는 논리가 성립될 수 있겠는가. 막중한 경제 상황에 그런 얘기가 나오니까 ‘조국을 살리느냐, 경제를 살리느냐’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여론조사가 반드시 선거 결과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안다. 전반적인 여론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면서 제21대 총선 승리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또한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 정부가 이룩한 여러 가지 사항을 놓고 봤을 때 실질적으로 좋은 결과를 나타낸 게 별로 없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경제에서는 소득주도성장이라는데 성장은 하나도 이루지 못하지 않았나. 그런 걸 봤을 때 표심이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 건 뻔한 거 아니겠나”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