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미단시티의 꽃' 복합리조트 좌초하나

美·中 합작법인 대규모 프로젝트

기성금 지급 미뤄 두달째 공사 중단

인천경제청, 사업 무산 아니라지만

공정률 24% 그쳐 내년 개장 못할듯

영종도 미단시티 내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 건설 현장 전경. 시공사가 하도급사에 기성금을 지급하지 않아 공사가 60여일째 중단된 상태다./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국제공항 인근인 인천 중구 운북동 미단시티 일대에 조성되고 있는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 프로젝트가 60여일째 공사가 중단되면서 자칫 사업이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부동산개발업체인 푸리그룹과 미국의 시저스엔터테인먼트사가 합작 투자하는 해당 프로젝트는 미단시티 개발 사업의 ‘앵커(핵심) 시설’로 꼽힌다.

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9월 착공한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 건설공사가 전체 27층 골조공사 가운데 24층 공사에서 지난 2월 11일부터 현재까지 60여일째 중단 상태다.

공사 중단은 시공사인 티안리 코리아 컨스트럭션에서 하도급사인 쌍용건설에 지급해야 할 260억원의 기성금 지급을 미루면서 비롯됐다. 공사는 현재 24.5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는 착공 후 현재까지 이미 공사비로만 600여억원의 자금이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은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 사업의 공사 재개를 위해 푸리그룹과 시저스코리아 등 양측 관계자들로부터 공사 중단 배경을 파악하고 중재에 적극 나서고 있다. 푸리측은 “공사 재개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인 반면 시저스측은 “미국 본사로부터 지침을 받은 게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청은 미국·중국 합작법인이 대규모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을 제3국에서 펼치다 보니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갈등으로 이해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측은 “양측 모두 사업을 재개한다는 의지를 확인한 만큼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사업 무산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공사가 중단된 시저스코리아 프로젝트는 미단시티 조성사업 중 9블럭과 11블럭이다. 이곳은 707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위락·판매·운동·2종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2017년 9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에 개장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공사 중단으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공사인 티안리 코리아가 하도급사인 쌍용건설과 기성금 및 설계변경 금액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타결될 경우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가 들어서는 미단시티는 인천도시공사의 대표적 개발 프로젝트다. 지난 2003년 8월 운북레저복합단지로 승인받아 중구 운북동 일대 271만 m² 규모의 부지에 1조417억원을 들여 기반시설 공사를 진행했다. 전체 부지 가운데 86만9,800㎡는 자체 사업으로 진행하고, 나머지 부지는 국제공모를 통한 공모사업으로 인천도시공사 자회사인 엠씨디씨(MCDC)가 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2017년 엠씨디씨가 대출 상환에 실패해 토지 공급이 해지되면서 인천도시공사가 개발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미단시티 전체 매각토지 148만6,000㎡ 가운데 49.5%인 73만6,000㎡는 공동주택과 호텔 등의 용지로 팔렸고, 나머지 75만㎡는 미매각 용지로 남아있어 자칫 사업이 무산될 경우 토지 반환요구 등 민원이 잇따를 전망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