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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조작 혐의 안준영 PD·김용범 CP, 3차 공판…작가 "압박 없었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시청자 투표 조작 혐의를 받는 엠넷(Mnet)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와 안준영PD가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2019.11.14 / 사진=연합뉴스




Mnet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 시리즈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졌다.

7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의 심리로 업무방해 및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안PD와 김CP에 대한 3차 공판이 진행됐다.

안PD와 김CP는 ‘프듀’ 시리즈 생방송 경연에서 특정 연습생에게 유리하도록 시청자 유료 투표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안PD는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유흥업소에서 수백만원 대 접대를 받은 혐의도 받는다.

이날 ‘프듀’ 시즌4인 ‘프로듀스X101’의 메인작가인 A씨와 안PD의 25년 지기 절친이자 시즌4에 연습생을 지원시킨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B씨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검찰 측은 안PD가 한 기획사 관계자와 전화 통화에서 해당 기획사 연습생 C를 연습생 101명 명단에 올리기 위해 작가들을 설득하고 있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제시했다.

A씨는 101명의 연습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안PD에게 압박을 받지 않았냐는 질문에 “101명 연습생 선발은 제작진 다수결 회의를 통해 결정됐고 그 과정에서 압력을 느끼지 못했다. 부정한 방법으로 올라온 연습생도 없었다”며 “특정 연습생에게 유리하게 대본을 작성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도 없다”고 진술했다.



이어 C씨의 경우에도 “그 마지막 1자리를 두고 열 명의 연습생 후보가 있었고, 서른 명 가량의 제작진들이 투표를 통해 한 명을 결정했으며 결과적으로 C가 101명의 연습생이 됐다”면서 안PD의 압박이 아닌 제작진의 다수결로 결정됐다고 강조했다.

A씨는 앞서 연습생들 사이에서 사전 미션곡이 유출됐다는 소문이 돈 것에 대해서는 “안무 트레이너 선생님께 그룹 배틀 미션곡 8곡의 안무 창작을 부탁드리는데, 선생님께서 스케줄상 8곡을 전부 하지 못해서 후배 안무가에게 의뢰를 했다고 한다. 그 후배 안무가가 다른 소속사에 출강하시는 과정에서 미션 곡의 일부가 유출됐다고 조사가 됐다. 해당 내용을 담당 작가에게 들었으며 해당 트레이너가 안PD에게 직접 사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안PD와 중,고등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B씨는 “저희 회사에서 시즌4에 출연시킨 연습생은 1차 발표에서 떨어졌다.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안PD에게 자신의 소속사 연습생이 시즌4에 지원한다는 소식을 따로 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안준영 PD에 방송 분량과 같은 부분에서도 도움 받은 것이 없다. ‘친구라 더 엄격하게 하는 것인가’라는 서운한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안PD가 순위 조작 혐의로 지난해 조사를 받은 사실에 대해선 “작년 7-8월에 사이버수사대 조사를 받는다고 들었다. 우리 회사 연습생이 탈락한 후에 프로그램에 관심을 두지 않아 몰랐다. 기사를 보고 알았다”면서 안PD가 ‘최고가 되고 싶어서 잘못된 선택을 했는데 크게 잘못된 것 같다. 출연진 제작진에게 너무 미안하다’, ‘시즌2 대성공 이후 시청률에 대한 압박을 받는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종영한 ‘프로듀스X101’ 최종 선발전에서 생방송 문자 득표수가 특정한 수의 배수로 나타나는 일정한 패턴이 보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작 논란은 불거졌다. 이후 시청자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제작진과 소속사 관계자들을 고소 고발했고, 경찰 조사 결과 ‘프듀’ 전 시즌에 걸쳐 조작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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