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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최치훈 삼성물산 의장 재소환…수사팀 파견검사들도 기간연장

코로나19 소환자제로 주춤했던 수사 탄력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연합뉴스




삼성물산 합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을 네 번째로 소환했다. 최 의장에 대한 네 번째 소환으로 수사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검찰은 삼성 수사팀 파견검사 3명의 파견기간도 연장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환 자제 방침을 뒤로 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최치훈 의장을 이날 오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 1일에 이어 일주일 만에 다시 소환했다. 앞서 검찰은 2월11일과 지난달 19일에도 최 의장을 불렀다. 약 두달 새 최 의장을 네 번 불러 조사한 것이다. 최 의장 외에도 검찰은 삼성물산의 합병에 관여한 관련 임원들을 최근 줄소환하고 있다.



최 의장에 이어 다음으로 소환될 것으로 보이는 주요인물은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이다. 검찰은 정 사장이 과거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근무하면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 전반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 2월에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삼성 사건을 수사 중인 경제범죄형사부는 김영철 부부장검사 등 3명의 검사를 파견받았고 최근 파견 기간을 한 달 연장했다. 김영철 부부장검사는 과거 국정농단 사건 특검에서 이복현 부장검사와 호흡을 맞췄다. 향후 검사 3명의 파견 기간 추가 연장 여부가 수사의 진행 속도를 가늠할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삼성 사건 관련자 소환 숫자를 줄이고 조사 분량도 조절해야 할 수 있어 수사 일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검사 파견 기간과 최종 공소제기 시점이 꼭 같이 가는 것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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