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온라인 교육여건도 빈부 격차...일반고 와이파이 기기 보유량, 자율고·특목고 대비 절반

KERIS 조사 따르면 작년 일반고 AP 평균 7.8대 보유

자율고와 특목고는 각각 15.6대, 14.6대로 일반고 2배

특성화고는 5.9대로 일반고보다 더 열악

원격 수업 준비에 일반고, 특성화고 어려움 더 커

‘온라인 개학’을 하루 앞둔 8일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서울 용산공고 원격수업 녹화를 참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반고가 보유 중인 무선접속장치(AP)가 외국어고·국제고·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의 보유량 대비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전국 초·중·고교가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에 돌입하는 가운데 자율고와 특목고보다 온라인 교육 여건이 열악한 일반고와 특성화고는 원격 수업 준비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8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조사한 ‘2019년 초·중등학교 교육정보화 실태조사’에 따르면 표본으로 선정된 1,254개 초·중·고가 보유한 AP 수는 1만200대로 평균 8.1대였다. 2017년 조사 때 1,329개교가 평균 4.8대를 보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던 것과 비교하면 보유량이 3대 가량 늘어난 셈이다.

2019년 학교급별 보유량은 초등학교 7.5대, 중학교 9.1대, 고등학교 8.5대, 특수학교 8.2대였다. 2017년 초등학교 3.5대, 중학교 6.3대, 고등학교 5대, 특수학교 6.2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모든 학교급에서 증가했다.



2년 새 전체적으로 무선인터넷망 보급은 늘었으나 고등학교 유형별 보유 격차가 더 벌어져 온라인 교육에서 빈부 격차가 극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표본 조사 결과 작년 일반고 AP 평균 보유량은 7.8대로 자율고(15.6대)와 특목고(14.6대) 대비 절반에 불과했다.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특성화고는 평균 5.9대를 보유해 일반고보다 더 상황이 열악했다.

흔히 와이파이로 부르는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때 AP 전파를 이용한다. 일반적으로 AP 하나당 복도를 포함해 교실 2~3곳까지 무선인터넷이 미치고 수십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다. 교육부가 9일부터 순차 개학을 결정하면서 학교들에 원격 수업을 준비하도록 지시했지만 와이파이가 깔려있지 않아 원격 수업 진행이 어렵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서울의 경우 1,313개 초·중·고교 가운데 343개 학교에서 무선인터넷 통신망을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기외고가 지난달 23일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시작하고 김포외고가 같은날 온라인 입학식을 치르는 등 특목고들은 기존에 조성된 인프라를 활용해 일반고보다 빨리 원격 수업에 대비해왔다. 반면 혁신학교(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습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시도되는 새로운 학교)를 제외한 일반고들은 무선인터넷과 기기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진땀을 빼고 있다. 김한성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연구원은 “특목고나 자율고는 일반고 대비 투자 여력이 있기 때문에 AP 수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초·중·고 전체로도 일반교실 기준으로 아직 학교당 AP가 3대에 머물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