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오지말라는데 몰리는 상춘객에 '봄꽃' 제거에 나선 지자체들

봄꽃축제 시즌 맞아 상춘객 몰리자

신안 튤립축제 취소 이어 100만송이 잘라내

제주는 9.5ha 규모의 유채꽃밭 파쇄

삼척, 창원도 축제 취소하고 폐쇄해

8일 전남 신안군이 코로나19로 인해 튤립축제를 취소한 데 이어 만개한 튤립을 잘라내고 있다./신안=연합뉴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봄꽃 축제시즌을 맞아 축제를 취소한데 이어 꽃밭을 갈아엎거나 꽃을 잘라내며 몰려드는 상춘객을 막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조치다.

전남 신안군은 8일 임자도 대광해변 인근 튤립단지 내 튤립 100만송이를 잘라냈다. 앞서 신안군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튤립축제를 취소했다. 하지만 튤립을 보기 위해 상춘객이 몰려들 경우 지역 내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자 튤립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튤립단지 내에는 튤립 100만송이가 만개하면서 전국에서 상춘객이 몰려들었다. 올해 12회를 맞는 신안 튤립축제는 대광해변 인근에 100만송이 튤립과 유채꽃 등이 어우러지며 매년 수많은 상춘객을 불러모으는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8일 서귀포시가 표선면 가시리 9.5㏊ 규모의 유채꽃 광장을 트랙터를 이용해 파쇄하고 있다./제주=연합뉴스




제주도는 서귀포 녹산로 일대에 핀 유채꽃을 파쇄하며 대응에 나섰다. 서귀포시는 이날 녹산로 가시리에 조성된 9.5㏊ 규모의 유채꽃 광장과 녹산로 일대에 심어진 유채꽃을 이날부터 전량 파쇄했다. 가시리마을회는 최근 상춘객이 몰리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서귀포시에 유채꽃 파쇄를 요청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녹산로 유채꽃 길은 10㎞에 걸쳐 조성돼 매년 상춘객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가시리 유채꽃 광장은 녹산로 인근에 위치해 있다.

상춘객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폐쇄된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벚꽃 길 앞으로 동네 주민이 지나고 있다./창원=연합뉴스


앞서 경남 창원시는 대표적인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를 취소하고 진해지역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주말 벚꽃을 보러 전국에서 상춘객이 몰리자 벚꽃 명소에 대한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또 강원 삼척시는 동해안 최대 봄꽃 축제인 맹방유채꽃 축제를 취소했는데도 상춘객이 몰리자 유채꽃밭을 갈아엎기도 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