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세종을 미래통합당 후보가 세종시를 ‘이해찬의 왕국’으로 규정하고 그 지배권을 시민에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11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세종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도시가 아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도시, 이해찬의 왕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종시 전현직 부시장, 비서실장, 시의원이 이해찬 대표의 보좌관 출신”이라며 “이런 구조라면 시장도 이해찬 대표의 명을 거스르기 어렵다. 세종시에 관한 한 이해찬의 완전한 친정체제가 구축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결과는 참담하다. 분권과 자율의 ‘특별자치’ 도시를 꿈꾸었지만 자치권이나 규제문제에 있어 다른 여느 도시와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히려 하루하루 대전의 베드타운이 되어가고 있으며 남쪽과 북쪽의 불균형은 점점 더 심해져 상생 공동체의 꿈 또한 사라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세종시 내의 균형이 작동하도록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는 시민이 나서 이해찬 패밀리가 놓지 않고 있는 지배권을 회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를 상왕으로 섬기는 ‘그들만의 왕국’ 세종시를 이대로 두겠느냐. 4월 15일, 아니 지금 바로 답을 내려달라”고 유권자에게 호소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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