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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타다 빈자리' 채울수 있을까

카카오모빌리티 호출기술 고도화

가맹택시 진출지역 늘리고있지만

승합차 '벤티'는 확장 속도 더뎌

'타다 프리미엄' 확대도 변수될듯





11인승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일명 타다금지법)으로 지난 11일부터 운행을 중단한 가운데 타다 이용자 170만명의 수요를 카카오(035720)모빌리티가 가져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택시 호출 서비스와 관련된 기술을 고도화하고, 가맹택시 진출 지역을 넓히는 등 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택시 탑승 위치 정확도를 개선했다. 지금까지 이용자들은 정확히 택시가 어디에 도착할지 예상하기 어려워 직접 택시 기사들과 통화해 해당 위치를 설명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택시 호출 시 ‘이곳으로 택시가 올 예정입니다’라는 별도의 메시지가 지도에 표시되기 때문에 이 같은 수고스러움을 덜 수 있다. 또 택시가 접근하기 어렵거나 일시적으로 차량 통행이 통제된 도로 등 탑승이 어려운 곳을 택시 호출 시 미리 확인해 재설정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기술도 발전시켰다. 지난 6일 카카오모빌리티는 롱텀에볼루션(LTE) 신호 기반의 실내 측위 기술 ‘핀(FIN)’을 카카오내비에 적용하고, 강남순환로 3개 터널 내에서 기술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기술 도입으로 GPS(위성항법시스템)가 닿지 않는 터널에서도 끊김 없고 정확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배차 택시 서비스 ‘카카오T블루’도 운행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T블루는 현재 서울특별시·대구광역시·대전광역시·경기도 성남시 등 4개 도시에서 4,200여대 규모로 정식 서비스 중이다. 또 경기도 남양주시·구리시·하남시 등 6개 도시에서는 시범 운행 중으로, 전국 10개 도시에서 5,200여대가 서비스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해당 서비스를 연내 전국 1만대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승합차 기반의 쾌적한 승차 환경이나 스마트폰 충전 서비스 등 타다의 장점을 벤치마킹한 ‘카카오T벤티(이하 벤티)’는 아직 정식 서비스를 개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벤티는 스타렉스를 활용해 ‘타다 대항마’로 주목받았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운행 대수 부족으로 벤티를 이용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현재 서울 강남권에서는 진화택시, 강북권에서는 동고택시를 중심으로 총 70여대가 운행하고 있다. 최근 개인택시 40여대가 합류해 총 110여대 규모로 서비스 중이지만, 법인 택시를 통한 기사 채용 및 운행 대수 확장 속도는 여전히 더디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벤티는 아직 베타 테스트 단계로, 정식 서비스는 물론 시범 운행 시기도 미정”이라고 전했다.

타다가 운행을 중단해도 벤티의 확장세가 더딘 이유는 렌터카를 활용하고 용역업체로부터 기사를 알선해 서비스 확장이 쉬운 타다와 달리 벤티는 택시 면허를 기반으로 운행되기 때문이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차량 구매나 기사 채용 등을 모두 택시 사업자나 개인 택시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벤티의 확장 속도는 느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VCNC가 타다 베이직을 중단한 대신 택시 면허 기반의 고급 택시 ‘타다 프리미엄’은 확대할 예정이라는 것도 카카오모빌리티의 확장에는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VCNC는 14일 택시 기사들을 대상으로 타다 프리미엄 설명회를 개최하고, 기존 K7 외에 그랜저나 카니발 등 신규 차종을 추가하는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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