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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만명 넘어선 인도, 내달 3일까지 봉쇄 연장

신규 감염 1,000명대 확산세

의료 열악해 '핫스폿' 될수도

프랑스도 이동제한 연장키로

14일(현지시간) 인도 방갈로르에서 한 여성이 TV를 통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봉쇄령 연장 조치를 발표하는 것을 보고 있다. /방갈로르=EPA연합뉴스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눈에 띄게 가팔라지며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국가봉쇄령을 다음달 초까지 연장했지만 전 세계 인구의 20%가량을 차지하는 인도에서 감염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나온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453명으로 전날보다 1,200명 넘게 증가했다. 지난 1월30일 첫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발생한 지 75일 만에 누적 환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9일 누적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한 뒤 16일 만에 10배로 증가한 것이다. 누적 사망자는 이날 358명으로 하루 사이 27명 늘었다.

13억명이 넘는 인도의 인구를 고려하면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다른 국가에 비해 심각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근 며칠 새 확진자 수가 급증한데다 검사 건수 자체가 적어 통계에 잡히지 않은 감염자도 많을 것이라는 추정이 잇따르면서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또 인구가 많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쉽지 않고 의료환경도 열악해 인도에서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면 코로나19 확산의 ‘핫스폿’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라마난 랙스미나이얀 미국 질병역학경제정책센터 최고경영자(CEO)는 최악의 경우 오는 7월 전까지 3억~5억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지난달 25일 3주간의 국가봉쇄령을 발동한 인도는 해당 조치를 다음달 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더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4일 TV연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봉쇄조치에는 많은 비용이 들지만 국민의 삶보다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기존 국가봉쇄령은 이날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19일 더 연장되며 총 40일로 늘어나게 됐다.



한편 유럽에서도 봉쇄조치를 연장하는 국가들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3만6,000명을 넘은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17일 발령한 이동제한령을 다음달 11일까지 연장했다. 영국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업무대행을 맡은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이 이번주 봉쇄조치 연장을 발표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수그러졌다고 판단한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각종 제한을 완화하는 추세다.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한 스페인은 재택·원격근무가 불가능한 건설업·제조업의 일부 활동 제한을 해제했으며 독일 역시 공공시설 운영, 상점 영업 제한 등의 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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