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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중 '무단 이탈' 후 붙잡혔다 다시 도주하려 했던 20대...경찰 조사 중

/서울경제DB




경기 의정부에서 자가격리 대상 임에도 주거지를 무단 이탈하고 붙잡힌 후에도 다시 달아나려 했던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조사 중이다.

경찰은 17일 A씨를 감염병 예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했으며, 음성 판정 후 다중이용시설 사용 여부와 무단이탈 동기 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시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1시 40분께 의정부시 호원동에 거주하는 A씨가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고 이탈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지난 2일 의정부성모병원 8층 병동에 입원해 췌장염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이 때문에 A씨는 16일 밤 12시까지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됐다. 8층 병동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곳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휴대전화를 꺼놓고 행적이 묘연했던 A씨가 16일 오전 10시 40분께 휴대전화를 잠깐 켰을 때 위치를 확인, A씨를 붙잡아 보건당국에 인계했다.



하지만 A씨는 양주시에 있는 격리시설로 인계된 후 약 2시간 만에 인근 산으로 도망가다가 직원에게 발견돼 다시 시설에 격리됐다. 방역당국이 A씨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16일 저녁 음성 판정이 나왔다.

경찰은 A씨가 이탈해 돌아다니는 중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사실 등이 확인되면 자가격리 위반 엄정 대응 기조에 따라 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자가 격리 중 답답함에 이탈한 것으로 보이지만 동기나 동선에 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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