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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입성한 靑출신 19명...MB정부의 6배

'文 프리미엄' 업고 당선...16명 초선

당청간 긴밀한 소통 역할 기대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서울 광진을에 당선된 고민정 당선자가 지난 16일 오후 광진구 노룬산시장 인근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출신 인사 19명이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제21대 국회에 입성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체화한 이들이 국회로 대거 진출하면서 당청 간의 긴밀한 소통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이전 정권에 비해 청와대 출신이 과도하게 많다는 지적도 있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5총선에 출마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30명 중 63%에 해당하는 19명이 당선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4년차에 치러진 20대 총선에서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 7명이 당선됐다. 이명박 정부의 임기 종료를 10개월 앞두고 실시된 19대 총선에서는 MB 청와대 인사 중 3명이 당선됐다. 19·20대 총선에서는 10여명의 청와대 출신 인사가 후보로 출마한 만큼 배출된 인원도 적었던 것이다.

이번 청와대 출신의 당선자 대부분은 초선 의원이다. 17대 국회의원이었던 한병도 전 정무수석(전북 익산을)과 19대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서울 강서을), 2014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됐던 신정훈 전 농어업비서관(전남 나주·화순) 등 3명을 제외한 16명이 국회에 첫발을 내딛는다.

‘여의도 정치’ 경험을 내세울 수 없었던 이들은 ‘대통령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대표적으로 서울 광진을에 전략 공천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정치 경험이 전무했으나 당의 집중적인 지원으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와의 접전 끝에 금배지를 거머쥘 수 있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고 전 대변인에 대해 “긴 시간 문재인 대통령 옆에서 문 대통령의 정책과 철학뿐 아니라 숨결까지 익힌 사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서울 구로을에 출마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15일 오후 구로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소감을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청와대 출신 인사가 이번 총선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3~14일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59%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최고 수치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정치 경력이 있는 당선자도 있고 정치 경력이 없는 인물도 있어 개별적으로 살펴봐야 하지만, 전반적으로 문 대통령의 후광효과를 입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출신 국회의원들은 당청 간의 소통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은 서울 구로을에 출사표를 던지며 “긴밀한 당청 간의 소통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특별히 청와대 출신 당선자와만 별도의 기구를 만든다는 것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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