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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중국의 통계 수정…코로나19 사망자 1,290명 더 있었다

청명절 연휴 항저우 시후를 찾은 중국 관광객들. /연합뉴스




중국 보건 당국이 후베이성 우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를 재조사한 결과 누락됐던 1,290명을 추가했다. 사망 원인이 코로나19가 아닌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164명이었다.

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우한시 코로나19 지휘부는 이날까지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3,869명, 누적 확진자가 5만333명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발표보다 사망자는 1,290명, 확진자는 325명 늘어난 수치다.

중국 당국이 우한 사망자 통계에서 ‘보고 누락’이 있었다고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한시 정부는 3월 하순부터 전문 조사팀을 꾸려 코로나 확진 환자, 사망자에 대해 조사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보고 안 된 확진자는 542명이었다. 217명은 중복 보고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16일 기준 우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당초 5만8명에서 5만333명으로 수정됐다. 공식 사망자도 코로나가 아닌 것으로 확인된 사망자 164명을 제외하고 2,579명에서 3,869명으로 늘어났다.



우한시 측은 이번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통계 수정에 대해 입원 치료를 하지 않고 자택에서 사망하거나 병원 과부하로 지연 및 보고 누락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또 기자 문답을 통해 “코로나19는 신중국 건국 이래 중국에서 발생한 가장 전파가 빠르고 감염 범위가 넓고, 방역 난도가 높은 감염병”이라며 통계 수치를 수정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치료 능력 부족과 의료기구 부족, 방역 정보 체계 미흡 등으로 관련 보고가 지연되거나 누락되고, 잘못 보고되는 현상이 있었다”며 “관련 규정에 따라 의료 위산 기구는 데이터를 바로잡아야 하기 때문에 확진 환자와 사망자 통계를 수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통계 수정을 위해 우한시의 방역 빅데이터와 장례 정보 시스템, 의료 관리 부문 코로나19 정보 시스템, 코로나19 검사 시스템과 사망자 보고를 대조했다”면서 “오프라인에서도 발열 진료, 병원, 야전병원, 지정 격리 숙소 등 자료를 종합해 통계를 객관적으로 바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중국 국내외 언론들은 우한 내 초기 사망자 가운데 미처 바이러스 판정을 받지 못한 채 집에서 숨진 경우가 많아 사망자 수가 공식 통계보다 많을 것이라고 추측해 왔으나 그때마다 중국 정부는 자국 통계가 투명하다고 강조했는데, 이번 통계 수정을 통해 ‘보고 누락’을 공식화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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