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적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주요 간부 급여를 자율 반납키로 했다. 올 해 예산을 조기 집행해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들도 도울 계획이다.
원자력환경공단은 공단 이사장, 부이사장 등 임원들은 4개월간 매월 급여의 30%, 간부들은 15%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반납한다고 20일 밝혔다. 반납한 급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주지역 소상공인과 재래시장을 돕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공단은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역물품 구매와 예산 조기 집행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개학 연기로 급식 납품에 어려움을 겪는 딸기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해 경주시 딸기 작목반연합회와 협의해 딸기를 구매할 계획이다. 하반기 예정이던 핑크뮬리 조성사업도 조만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신입 직원에게 지급할 컴퓨터를 비롯해 공용차, 소모품 등을 조기 구입하기로 했다.
공단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 2월 초부터 위기극복을 위해 재래시장 장보기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아울러 방폐장 주변 지역 초등학교와 취약계층에 마스크 2만 5,000장 지원, 코로나19 자가 격리자용 생필품 키트와 의료인 간식 각 300세트씩을 전달했다. 생필품 세트에는 코로나19 자가 격리 대상자들에게 필요한 생수, 라면, 밥, 칫솔, 치약 등 18종의 생필품을 담았다.
한편 공단은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에도 힘쓰고 있다. 안정적인 방폐장 운영을 위해 직원과 방문자의 체온측정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주요 시설물에 대한 방역과 소독작업 강화, 위험지역 출장 및 회의자제, 예방교육 강화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차성수 공단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경주지역 소상인, 농가, 취약계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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