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자금을 지원받은 보건용 마스크 제조업체 14곳의 하루 마스크 생산량은 164만장으로, 국내 전체 마스크 생산량의 15%를 거뜬하게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마스크 제조기업의 생산량을 늘리고 마스크 원부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해결을 위해 국내 보건용 마스크 제조기업 14개사에 총 84억원을 지원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자금 지원을 받은 마스크 제조업체들은 시설 확충과 원부자재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하루 생산량이 97만장에서 164만장으로 늘었다. 이는 국내 하루 평균 보건용 마스크 생산량 1,160만장의 15%에 달하는 규모다.
실제 광주광역시에 있는 마스크 제조사 에코드림은 중진공의 시운전자금을 통해 생산설비 2개 라인을 늘렸다. 기존 하루 5만장 생산량을 10만장으로 늘려 급증하는 마스크 수요를 무난하게 처리할 수 있다.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생산하다 보니 매출도 10배 이상 뛰었다. 이준관 에코드림 대표는 “중진공 지원으로 설비를 늘리고 부자재 구입이 원활해 지면서 올해 매출은 16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고 말했다. 에코드림의 지난 해 매출은 13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매출은 10배 이상 급증하는 것이다.
설비 증설에 이어 수요에 맞춰 생산을 늘리다 보니 자연스레 인력도 확충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조만간 20명의 생산인력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파주에 있는 아텍스도 마스크 원부자재 구입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던 중 중진공으로부터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받았다. 김해룡 아텍스 대표는 “중진공의 지원으로 하루 마스크 생산량이 기존 17만장에서 40만장으로 증가했다”며 “매출도 전년보다 30% 늘어난 3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정권 중진공 이사장 직무대행은 “마스크 제조기업뿐 아니라 모든 중소기업의 코로나19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금부터 수출까지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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