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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욜드세대 복지시설 늘려야

최성용 서울여대 명예교수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802만명으로 전체 인구 중 15%가 넘어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최근 65~79세의 젊은 노인층을 욜드(YOLD·Young Old)라 부른다. 이들은 건강하고 부유하며 그 규모도 커 은퇴 후에도 사회·경제·정치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욜드세대는 건강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생산과 소비생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새로운 활력으로 등장하고 있다.

노인세대를 ‘부양의 대상’이나 ‘사회적 민폐’ 또는 ‘청년 일자리 감소의 주범’으로 모는 잘못된 편견은 불식돼야 한다. 한 대학교수는 “욜드세대 능력을 활용할 전략과 사회적 인프라가 갖춰지면 경제 부활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일본을 비롯한 고령화 선진국과 달리 한국은 아직 시니어 시장 잠재력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전문가의 언급도 있다.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은 나이에 관계없이 건강상의 이유로 가족과 사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경우가 있다. 이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은 사회가 돌보고 책임져야 한다. 특히 날로 증가하는 욜드세대를 포함한 모든 노인을 위한 사회적 배려가 절실하다.



최근 경증 치매, 노인성 질환 치료시설인 ’노인케어센터’ 설치를 반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이나 어린이집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다. 그러나 실상은 아파트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보살핌이 절실한 노인세대만 고통을 겪고 있다.

인구 통계적으로 볼 때 비혼과 출산 감소로 취학생 수가 감소해 이제는 폐교되는 학교가 늘어나는 실정이다. 상대적으로 노인층의 수요가 계속 느는데 노인케어센터 대신 어린이집과 도서관 시설을 확대하라는 요구는 ‘님비’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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