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되는 채널A ‘관찰카메라24’에서는 4월 봄철의 황금어장인 ‘저도어장’과 ‘장고항’에 대해 소개한다.
먼저, 동해 최북단 황금어장인 저도어장의 4월은 약 3개월간의 금어기가 끝나고 대문어잡이가 한창이다. 저도어장은 어로한계선과 북방한계선 사이에 있는 바다로 북측이 사격하면 사정거리 안에 들어가는 위험한 해역이다. 어선에 해경 경비정이 뒤따라야 하는 위험을 감수하고도 어민들이 바다로 나서는 이유는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저도어장의 대문어 때문. 문어를 낚기 위해 선장들은 형형색색의 인조 가재와 돼지비계까지 동원한다. 깊은 바다에는 투구를 쓴 머구리(잠수부)들과 얕은 바다에는 해녀들까지 문어를 찾아 헤맨다.
한편, 충남 당진의 장고항에는 지금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실치회를 먹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실치는 베도라치의 치어로 당진의 장고항이 유명하다. 5cm만 자라도 뼈가 억세져서 회로 먹지 못하는 실치는 1년 중 3월~5월 초순까지만 회로 먹을 수 있어 지금이 실치의 황금기이다.
장고항은 아침이면 실치를 잡기 위해 배가 출동하고, 걷어 올린 실치를 손질해 시장에서 회로 만들어 판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오는 손님을 끌기 위해 가게들은 저마다 서비스 개발에 한창이다. 직접 잡아 올린 미역과 각종 채소 등 실치회의 옆자리엔 무수한 반찬들이 더해지고 택배 포장법까지도 경쟁이 치열하다.
뼈가 억세진 실치들로 만들어지는 실치포 역시 장고항의 숨겨진 별미다. 그 이유는 장고항의 실치포는 모두 100% 수작업으로 만들어지기 때문. 보기엔 쉬워 보이지만 내공이 필요한 실치포 작업에 혼쭐이 난 관찰 팀 요원의 모습까지, 그 현장을 담는다.
4월 대한민국 황금어장의 생생한 현장을 담은 이야기는 24일 저녁 8시 30분 채널A ‘관찰카메라 24’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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