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코로나19 직격탄' 이탈리아, S&P 신용등급 'BBB' 유지

전망도 '부정적' 그대로…EU·ECB 재정지원 의지 고려한듯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피해국 중 하나인 이탈리아가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평가에서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의 강등을 피했다.

2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S&P는 지난 24일 이탈리아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투자부적격에서 단 두 단계 높은 것이다. 기존의 ‘부정적’ 전망도 유지됐다. 정부 부채 상황이 악화하면 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번 평가는 코로나19 여파로 이탈리아의 재정적자와 국가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팽배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 국가 부채와 재정적자 목표를 국내총생산(GDP)의 155.7%, 10.4%로 각각 설정한 ‘경제·재정 계획’을 승인했다. 지난해 134.8%, 1.6% 대비 크게 상승한 수치다. 경제·재정 계획상으론 국가 부채는 2차 세계대전 이래, 재정적자는 1991년 이래 30년 만에 최악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S&P는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9개국)에서 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그리스에 대해선 현재의 신용등급 BB-를 유지하면서 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BB-는 투자적격 등급 아래에서 세 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단계다.

S&P가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 취약국가의 신용등급을 내리지 않은 것은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등의 강력한 지원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U는 최근 회원국의 급격한 경기 하강을 막겠다며 5,400억유로(약 718조원) 규모의 지원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회원국의 신용등급 하락을 우려한 ECB는 역내 시중 은행에 자금을 대출해주면서 받는 담보에 투기등급 채권(정크본드)도 내년 9월까지 한시적으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AFP통신은 “S&P가 코로나19에 따라 올해 새로 발행된 이탈리아 국채 대부분을 ECB가 매입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다만 S&P는 유로존 차원의 지원책이 불충분한 것으로 판명나면서 융자 조건이 급격히 악화할 경우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