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891만원으로 1년새 8.7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주는 3.3㎡당 평균 924만원으로 2018년 855만원보다 크게 올랐다.
실제 지난해 10월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서 분양한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는 전북지역 역대 최고 분양가인 3.3㎡당 평균 976만원에 공급됐다. 펜트하우스로 공급된 대형 타입(전용163~172㎡)은 3.3㎡당 1110만원대에 공급됐다.
지난해 11월 전주시 완산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도 3.3㎡당 평균 964만원에 공급됐고, 대형타입은 3.3㎡당 1000만원대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시도 3.3㎡당 900만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7월 익산시 모현동에서 분양한 ‘배산신일해피트리’는 3.3㎡당 평균 902만원에 공급됐다.
군산시도 역대 최고 분양가가 나왔다. 지난해 5월 군산 조촌동에서 분양한 ‘군산 디오션시티더샵(A4블록)’은 3.3㎡당 평균 800만원대에 공급됐다.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전북지역은 청약 1순위 마감을 이어가고 있다. 전주시 역대 최고가로 공급된 ‘포레나 전주에코시티’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476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2만9341명이 몰리며 61.61대 1로 마감됐다. 전주시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이다.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도 1순위에만 1만2939명이 몰리며 최고 202.9대 1, 평균 17.8대 1로 청약을 마감했다. 군산 조촌동 소재 ‘디오션시티 더샵’도 최고 97.67대 1, 평균 4.2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 조기에 완판된 바 있다.
◇ 2년간 신규공급 전국 3%에 불과...분양가 상승여력 높아
고분양가에도 청약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이유는 아파트 공급가뭄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18년~2019년) 전북지역에 공급된 신규 아파트는 총 1만3,218가구로 전국에 공급된 46만5728가구의 2.8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가구도 현재 2월 기준 924가구로 특별시와 광역시, 제주도를 제외한 8개의 도 지역 중 가장 적다. 전북에서 올해 공급되는 신규 분양 물량은 6,059가구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하는 전북 주요 도시는 수요에 비해 신규 공급이 적어 노후주택 비율이 높다” 며 ”특히 비규제지역으로 전매 및 대출 등 규제에서 자유롭고 새아파트로 갈아타는 수요도 많아 분양가 상승여력이 대단히 높다”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오는 5월 전북 군산 나운동 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나운 금호어울림 센트럴’을 분양한다. 지상 최고 26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99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39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군산의 도심 나운동에서 14년만에 공급되는 새아파트로 착한 분양가로 공급될 예정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