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과 대구·경북(TK)지역에서도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앞서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6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1주일 전보다 2%포인트 오른 6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4%포인트 내린 26%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0월 둘째 주(65%) 이후 1년 6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9주 연속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주목할 대목은 60대 이상과 TK 유권자의 긍정수행 지지도다. 보수적인 성향의 60대 이상 55%가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한다’고 답했고 31%가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8%는 ‘어느 쪽도 아니다’, 7%는 ‘모름/응답거절’로 집게됐다.
TK에서도 긍정수행이 53%,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55%로 긍정 평가가 절반을 넘겼다. 광주·전라에서는 89%, 대전·세종·충청에서는 70%, 인천·경기는 65%, 서울은 57%가 잘 한다고 평가했다.
한국갤럽은 “월 통합 기준으로 볼 때 2018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60대 이상, 대구·경북(TK) 지역, 무당층에서는 계속해서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10∼40% 앞섰으나, 최근 몇 주간 그 격차가 크게 감소했다”며 “이번 주는 세 특성 모두에서 긍정률이 우세로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58%), 전반적으로 잘한다(5%),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4%) 등이 꼽혔다. 코로나19 대처 응답은 12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9%), 북한 관계 치중·친북성향(11%), 코로나19 대처 미흡(8%) 등이 꼽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3%로 지난 주와 같은 수치를 기록했고 미래통합당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떨어진 19%를 기록했다. 정의당 7%, 국민의당 5%, 열린민주당 4%순이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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