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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3월 공인중개사 개업, 21년 만에 최저

지난해 11월 합격 공인중개사들, 개업 시기 조정 나선 듯

3월 개업 1,516건…월별 기준 1999년 이후 가장 낮아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후 거래 위축 여파

코로나19 여파로 부동산중개업소 3월 신규등록이 월별 기준 1999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시내 부동산 모습./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확산(팬데믹)이 선언됐던 지난 3월 공인중개사 사무소 신규 개업이 급감한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연초는 공인중개사사무소 개업이 연중 가장 많은 시기인데, 지난해 공인중개사 합격자들이 갑작스런 코로나19변수에 개업을 주저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공인중개사 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개업공인중개사 신규 등록건수는 1,516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732건)보다 11.7% 감소했다. 3월을 기준으로는 1,144명을 기록했던 지난 1999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통상 1~3월은 공인중개사의 신규개업이 가장 활발한 시기라는 게 공인중개사 협회의 설명이다. 공인중개사는 매년 10월 시험으로 치르고 11월에 합격자 발표가 나는데, 신규 합격자들의 개업은 주로 1~3월에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사 성수기인 4~5월에 앞서 3월이 계약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시기인만큼 매년 1·4분기에 개업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올해의 경우 1월과 2월의 신규 공인중개사 개업건수는 각각 2,082건과 1,89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78건, 1,407건보다 많았지만 3월 들어 급감했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기존에 개업해서 운영하고 있는 공인중개사 보다는 신규로 시장에 진입하려던 공인중개사들이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코로나19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거래 자체가 위축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료=한국공인중개사 협회


지역별로 보면 서울 남부와 부산, 대구, 경남, 경북에서 신규개업 감소세가 뚜렷하다. 서울남부는 강서와 양천, 동작은 물론 강남4구를 포함하는데, 지난해 3월에는 127건의 개업이 이뤄졌지만 올해는 102곳의 공인중개사사무소만 문을 열었다. 대구의 경우 지난해 3월 75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57건으로, 부산의 경우 127건에서 102건으로 줄었다. 이와 반대로 전북의 경우 지난해 3월 28건에서 올해 41건으로 오히려 늘었다. 인천도 106건에서 111건으로 늘었다. 협회관계자는 “개업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가격 변동보다 거래량 추이인 만큼 지속적으로 거래가 부진하거나 최근 들어 시장이 얼어붙는 곳을 중심으로 개업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 공인중개사 자격증 보유자는 총 45만여명이며 이 가운데 개업한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4월 21일 기준 10만8,081곳이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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