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황금연휴 첫날 여행객 2,300만명..."작년 절반 수준 그칠 것"

코로나19 확산이 둔화하며 최근 재개장한 중국 3대 누각 중 하나인 후베이성 우한의 황허러우 앞에 관광객들이 서 있다. 중국 노동절 황금연휴 첫날인 지난 1일 전국 여행객은 2,300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우한=AFP연합뉴스

중국 노동절 황금연휴 첫날인 1일 2,300만여명이 국내 여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문화관광부를 인용해 지난 1일 2,319만7천명이 국내에서 여행했으며 국내 관광 수입은 97억7,000만위안(약 1조7,000억원)에 달했다고 2일 보도했다.

중국 전역의 관광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폐쇄됐다가 최근 속속 재개장한 가운데 전날 전국 A급 관광지는 70%인 8,498개소가 개방됐다. 베이징의 자금성도 3개월여만에 다시 관람객을 맞기 시작했다.

다만 주요 관광지는 바이러스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관람객 수를 최대 수용 인원의 30%로 제한하고 있다.

중국은 소비 진작 차원에서 올해 노동절 연휴를 지난해보다 하루 긴 5일간으로 정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완전히 통제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작년 연휴 때보다는 여행객이 급감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의 각 공원 입장객은 7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했다.

상하이에서도 전날 130개 관광지의 여행객이 45만6,000명으로 64% 줄었다고 중국신문망이 전했다.

중국의 대형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트립닷컴은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 여행객이 9,000만명으로, 지난해 1억9,500만명의 절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희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