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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당역 1번출구] 4일 밖에 안 남았는데…감 안 잡히는 통합당 원대 경선

의원회관 ‘복도 통신’도 이례적으로 조용

3~5파전? 몇 파전 될지도 가늠할 수 없어

러닝메이트인 정책위 의장 후보도 안갯속

표 절반 갖고 있는 초선 당선자 “깜깜이”





대표 자리가 공석인 미래통합당 원내 사령탑을 선출하는 경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의원회관 ‘복도 통신’은 대략 이때쯤이면 어느 후보 쪽에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는 소식을 타전한다. 그도 그럴 것이 여느 때 같으면 이미 원내대표와 레닝메이트인 정책위원회 의장 후보가 팀을 꾸렸고, ‘유권자 의원’을 일일이 찾아가 상당한 정도의 선거 운동을 진행했고, 각 팀의 의원실 현황판에는 의원별 표심을 분석해 ‘○’ ‘△’ ‘X’를 그려 놓았다. 그런데 이번 경선 국면에서는 이런 풍경을 찾아보기 힘들다. 21대 국회 통합당 초대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라 초선 의원을 대상으로 한 선거운동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깜깜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4일 통합당에 따르면 원내대표 후보 등록일(6~7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선 출마를 선언한 당선자는 4선(21대 국회 기준)의 이명수, 3선의 김태흠 의원이다. 5선의 주호영 의원도 이날 출마 선언을 한다. 이외에 4선의 권영세, 3선의 조해진 당선자도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모두 출마할 경우 5파전이 된다. 물론 더 많은 당선자가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내대표 후보와 함께 레이스를 펼치는 정책위의장 후보는 아직 ‘안갯속’이다.

미래통합당 4선 이상 당선자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명수 의원, 권영세 당선자, 홍문표 의원, 주호영 의원, 김기현 당선자, 정진석 의원, 조경태 의원, 서병수 당선자, 박진 당선자. /연합뉴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에 초선 의원이 되는 당선자 사이에서는 원내대표 후보군의 비전이나 철학 등은 물론이고 누가 후보로 나서려는지도 모르겠다는 불만도 제기된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초선 의원은 40명으로 전체(84명)의 절반 가까이 된다. 사실상 초선 의원의 표심이 원대대표와 정책위 의장을 정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한 초선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과정이 너무 ‘깜깜이’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당이 처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지, 후보의 철학은 무엇인지 등을 들을 기회가 없어도 너무 없다”고 전했다.

깜깜이 경선 국면에서 표심을 가르는 핵심 쟁점은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찬반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인사 중에서는 주호영 의원·권영세 당선자가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 입장, 김태흠 의원·조해진 당선자가 자강을 주장하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불출마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유승민계 수도권 3선으로 경선 출마가 거론됐던 유의동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정말 큰 일을 이뤄내기 위해서 때로는 나의 열정 역시 절제해야 할 때도 있다”라고 밝혔다. 출마가 유력했던 김기현 당선자 역시 불출마를 택했다. 그는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리다툼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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