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종료를 앞둔 김재원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이 전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당선된 김태년 원내대표에 대해 “보통 민주당 의원들과 달리 디테일, 실무, 정책적 측면에서 천재적인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의장과 김 원내대표는 여야의 정책위의장으로 함께 협상을 이끌어왔다.
8일 김 위의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보통 민주당 지도부에 있던 분들은 구호는 강한데 내용이 없는 분들이 많았는데, 김태년 의원은 제가 봤을 때 정치면에서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는 그런 지략과 정책적 측면, 전략적 측면에서 대단한 분”이라고 재차 김 원내대표를 칭찬하면서 “우리 당에서 감안을 하고 제대로 대응을 해야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과거 김 원내대표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여야가 협상하던 도중) 김 의원이 저한테 하루는 식사를 하자고 해서 이야기를 주르륵 하는데, 자기가 파악을 해 본 이야기를 숫자까지 들이대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제가 깜짝 놀랐다. 정말 제대로 공부를 했더라”며 “‘제대로 어떤 정책적 이슈를 돌파하려고 하는구나’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사실 민주당의 원내 지도부들을 만나보면 전부 큰소리는 치는데 내용이 없었다”며 “그런데 김 의원은 구호나 외치던 그런 분들하고는 많이 다르다”고 거듭 김 원내대표의 정치력을 높게 판단했다.
‘그러니까 통합당의 원내대표도 상당한 분이 뽑혀야 한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어차피 원내대표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주호영 후보와 권영세 후보 가운데) 어느 분이 되셔도 잘 대응하고 이끌어 가기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의장은 현재 통합당의 상황에 대해서는 “(8월 31일 전당대회는) 총선에 대승을 하고 축복을 받으면서 이제 전당대회를 해서 계속 2기를 간다는 식으로 (당헌에) 넣은 것”이라며 “그 규정을 손 보면서 비대위를 출범시키든지 아니면 그냥 당헌에 규정된 대로 최소한의 어떤 임시기구를 만들어서 당의 지도부 역할을 하고는 전당대회를 해서 새로운 지도부를 꾸려서 당의 운명을 맡기든지 이제 선택을 해야 될 그런 상황”이라고 짚었다.
또 ‘김종인 비대위는 물 건너 간 것이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늘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당선인들의 총의를 모아서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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