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첫 원내대표에 당선된 5선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이 “우리 당의 패배의식을 씻어내는 것이 급선무”라며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나선 이종배 신임 정책위의장은 “우리 당을 다시 살려내서 2년 후 대선·지방선거에 승리하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 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주호영-이종배 조는 84표 가운데 59표를 얻어 권영세-조해진 조를 큰 표 차로 이겼다. 이로써 주 신임 원내대표는 앞으로 통합당의 원내사령탑으로서 ‘여대야소’ 체제에서 여당의 독주를 막아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특히 거대 여당을 견제하는 것 뿐 아니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와 ‘8월 31일 전당대회’를 놓고 양분된 당내 의견을 정비해 당 지도체제를 정상적으로 꾸리는 것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 될 전망이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으로 “참으로 어려운 때에 어려운 일을 맡게 됐다”며 “여러분들이 도와주신 데 대해 감사와 기쁨보다 책임감이 어깨를 많이 누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의 패배 의식을 씻어내는 게 급선무”라며 “한 분 한 분이 전사라는 책임을 가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힘을 북돋았다.
그러면서 “고질적 ‘당내 의사결정 과정’ 대신 치열하게 토론하고 ‘결정되면 승복하는 풍토’를 만들면 가까운 시간 내 국민의 사랑이 돌아오리라 생각한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면 된다.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하면 못할 바가 없다”고 당 재건의 의지를 보였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여러분이 다 공감하겠지만 당이 바닥까지 왔다. 1~2년을 제대로 못 하면 우리는 다시 재집권을 할 수 없다. 그야말로 역사에서 사라지는 정당 될 거라는 절박감이 있다”며 “여러분과 손잡고 당을 재건해 수권정당이 되는 데 앞장서겠다.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종배 신임 정책위의장은 “주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똘똘 뭉치면 일당백을 할 수 있다. 1당 2역만 해도 충분히 이긴다”며 “이제 여의도에 방(당사) 하나 얻어서 우리당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당선인들을 향해서도 “한 분 한 분 멋진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여러분과 함께 당을 다시 살려내서 2년 후 대선·지방선거 승리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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