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ℓ당 1,250원대까지 내려왔다. 15주 연속 하락세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16.8원 하락한 ℓ당 1,257.6원이었다. 서울은 1,349.7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22일 ℓ당 1,296.7원을 기록해 12년 만에 처음으로 1,200원대로 내려왔다. 최근 2주 연속 20원대였던 하락폭(낙폭)은 이번주 10원대로 다소 진정했다.
이날 기준으로는 전국은 1,252원, 서울은 1,344원으로 좀 더 하락했다. 이날 서울의 휘발유 최저가는 도봉구 소재 현대오일뱅크 도봉제일주유소의 1,163원이다. 전국 최저가 주유소는 충북의 상평주유소로 1,095원이다.
전국 주유소 경유 가격도 1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16.8원 내린 ℓ당 1,068.9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폭락으로 4월 4∼5주에 배럴당 20달러 선이 붕괴됐던 두바이유 가격은 이번주 반등해 20달러 선을 회복했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보다 7.6달러 오른 배럴당 25.7달러였다.
5월부터 실행되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감과 코로나19 진정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5월 원유 수출 감소 예상과 주요국 경제 재개에 따른 수요회복 기대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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