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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도시재생' 선도시범사업 8곳 연내 마무리

192개 사업 중 158개 완료…정주여건 크게 개선

도시재생기업 8개 설립…단계별 맞춤 관리 강화

용산구 해방촌 신흥시장 시설환경개선사업 후 모습




서울 용산구 해방촌은 한국전쟁 후 실향민과 이주민이 서울역과 가까운 남산에 모여들면서 형성된 동네다. 1970~1980년대에는 니트 스웨터를 생산하며 활기를 띄었지만 이후 생산시설이 교외로 이전하고 마을인구가 감소하며 주거환경도 열악해졌다. 2010년대 중반부터 해방촌의 매력에 빠진 젊은 예술가와 상인, 외국인들이 모여 들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서울시의 ‘해방촌 도시재생사업’은 이 같은 변화를 가속화했다. 마을의 주요 자산을 잇는 중심보행길의 낡은 계단과 보도가 정비되고 시설 노후화로 어려움을 겪는 신흥시장은 올 연말까지 칙칙하고 낡은 슬레이트 지붕을 걷어내고 아케이드 설치, 바닥·계단 포장, 간판정비 같은 물리적 환경정비가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해방촌을 비롯 창신·숭인동과 성수동 등 1단계 도시재생활성화지역 8곳의 주거재생 선도·시범사업을 연내 마무리한다고 12일 밝혔다. 전면철거 대신 고쳐서 다시 쓰는 ‘서울형 도시재생’의 시작을 알린 8곳은 창신·숭인·해방촌·가리봉·성수·신촌·장위·암사·상도지역이다. 이들 8곳의 전체 192개 사업 가운데 82.3%인 158개 사업이 완료됐고, 나머지 34개 사업도 올 연말까지 완료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 중이다.

이들 지역에는 지난 5년 간 20개 앵커시설이 문을 열어 아이돌봄, 마을카페, 도서관, 운동시설, 경로당 등 마을의 다목적 활동공간이자 지역 주민 간 공동체 회복 거점으로 자리했다. 골목길과 계단, 하수도 등 노후 도시기반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확충해 주민들의 정주여건도 크게 개선됐다. 개별 집수리와 골목길 정비를 병행하는 소규모 도시재생인 ‘가꿈주택’ 사업은 8개 지역에서 200건이 추진됐다. 지난 2017년 5월 설립된 창신숭인 도시재생협동조합을 시작으로 해방촌, 암사, 상도 등 4곳에 도시재생기업(CRC) 8개가 문을 열었다.



종로구 창신동 산마루 놀이터


시는 마중물 사업 종료 이후에도 도시재생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후속 관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골목길 재생과 가꿈주택 사업 등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도로, 공용주차장, 하수도 같은 기반시설 정비도 병행한다. 지역자생의 필수요소인 도시재생기업도 기존 보조금 지원에서 탈피해 지역·기업별 상황과 역량을 고려해 단계별 관리체계를 도입하고, 법률·세무·회계 등 전문가 지원도 시작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도시재생의 핵심 성과는 주민들이 중심이 돼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 그 자체”라며 “지난 5년 간 마중물 사업을 통해 확보한 자생력을 토대로 앞으로 주민 스스로가 지역을 활성화하는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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