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ONS)은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2% 감소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6% 줄었다.
이날 발표된 영국의 1·4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로는 2008년 4·4분기,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09년 4·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정부가 3월부터 이동제한과 비필수업종 휴업을 포함한 강력한 봉쇄조치를 도입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3월 월간 GDP는 전달보다 5.8% 감소했고 1·4분기 전체 마이너스 성장으로 이어졌다.
영국 경제의 8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은 1.9% 줄었고 제조업은 1.7% 감소했다. 가계소비 역시 1.7% 줄면서 2008년 4·4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앞서 영국 예산책임처(OBR)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강력한 봉쇄조치로 2·4분기에는 GDP가 35%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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