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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주 손절한 버핏, 은행주도 팔아치웠다

지방은행 US뱅코프 200억원 규모 매각

은행 투자 큰손 '버크셔' 향후 행보 주목

이날 금융섹터 3% 하락…"주가 부담 커지나"

워렌 버핏./EPA연합뉴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미국 지방은행인 US뱅코프의 주식도 팔아치운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주를 전량 손절매한 데 이어 은행주 매각 움직임까지 보임에 따라 향후 버핏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버핏이 운영하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US뱅코프의 주식을 1,630만달러(약 200억원) 어치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이 은행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본부를 둔 미국 최대 규모의 지방은행으로 US뱅크라는 브랜드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버크셔는 그동안 US뱅코프의 지분 약 10%를 보유한 최대 주주였다. 버크셔가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는 11~12일 이틀 간 주식을 매각했다. 매각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버핏이 은행주를 팔아치운 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 최근 연례 주주총회를 통해 델타항공 등 항공주를 모두 손절매했다고 밝히면서 항공주들의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버크셔는 US뱅코프는 물론 미국의 4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웰스파고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왔다. 닛케이는 “버핏은 미국 경제가 장기간 성장할 것이란 데 베팅해왔고 특히 그 혜택을 많이 입은 은행주를 선호했다”고 전했다.



US뱅코프 로고./위키피디아 캡처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버핏은 투자 종목의 재검토를 ‘강요’당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그는 주총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세계가 변했다”고 밝혔다. 당시 은행주에 대해 주목할 만한 발언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항공주처럼 투자 판단이 완전히 매각 쪽으로 바뀔 경우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은행주의 최근 하락 폭은 다른 섹터에 비해 큰 편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6.81포인트(2.17%) 급락한 23,247.97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금융주 섹터는 3.005%가 하락했다. 특히 웰스파고가 6.3%나 떨어졌다. 주요 11개 섹터 가운데 금융주보다 하락 폭이 큰 분야는 에너지 부문 뿐이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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