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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전문병원·국립연구소 설립…백신·치료제 원천기술 확보 나선다

■정부 감염병 대응산업 육성방안

AI 등 활용 감염병 예측모델 개발

중증환자 치료장비 국산화도 추진

바이오·의약 창업 3년간 6억 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한 씨젠이 지난 1·4분기 영업이익 39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224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씨젠이 만든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방식의 코로나19 진단키트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 60여개 나라에서 불티나게 팔린 덕이다.

국내 방역 마스크 생산량은 하루 1,291만개에 달한다. 코로나19로 몸살을 앓는 전 세계가 마스크 구하기에 혈안이 됐지만 국내 약국에는 매일 재고가 쌓인다. 70개국이 한국에 마스크를 요청하자 정부는 우호관계와 대상국의 필요성 등을 종합해 차례로 지원하고 있다. 이른바 ‘마스크 외교’다.

정부가 14일 내놓은 ‘감염병 대응산업 육성방안’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빛을 발한 국내 방역 산업의 우수성에 더욱 힘을 보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감염병 대응단계별로 우선 방역·예방 부문에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예측모델을 만들고 해외 감염병 유입을 막기 위해 비행기와 선박 내 밀폐공간의 감염원을 미리 확인해 국내 도착 전에 통보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체외막산소화장치(에크모)와 인공호흡기 국산화를 위해 정부 지원을 강화하고 정부와 공공기관이 보유한 코로19나 임상진료 기록을 치료제 개발 등 연구용으로 국내외 연구자에 개방하기로 했다.



진단·검사 단계에서는 진단기기 개발에 필요한 인체 유래물과 연구기관의 인력·장비 등을 지원한다. 감염병 체외진단기기의 경우 현재 적용 중인 ‘선진입·후평가(포괄적 네거티브 규제)’의 신청 절차 등을 개선해 실효성을 높인다.

치료 단계에는 글로벌 경쟁에 돌입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서 국내 기업이 승기를 잡을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방안을 담았다. 임상 과정에서 가장 많은 자원이 투입되는 임상3상까지 정부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임상 전 과정에 정부가 힘을 쏟고 공공 목적의 백신 개발 펀드를 만들어 성공 시 정부가 일정 물량을 비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감염병은 임상시험 계획을 신속하게 심사하고 의료기관이 아닌 생활치료센터에서도 임상시험이 가능하게 했다. 혈장 치료제 개발에서도 의료기관 소속이 아닌 대한적십자사 소속 의료인도 혈장을 채혈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편의를 제공했다. 백신실증지원센터를 구축해 생산시설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임상용 시료 위탁생산, 공정 개발 서비스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바이오·의약 분야 창업을 촉진하고 유망기업을 돕기 위해 창업자금 최대 3년간 6억원, 정책자금 최대 100억원, 기술보증 최대 30억원의 정책금융을 마련한다.

방역체계 전반을 강화하기 위해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립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도 설립된다. 바이러스 기초·기반연구 및 예측, 진단, 치료제 관련 핵심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적극적인 검사와 확진, 조사와 추적, 격리와 치료 등으로 이어지는 ‘K방역모델’의 국제표준화도 추진한다. 감염병 대응 전 과정에 걸친 절차와 기법을 국제표준화기구(ISO)에 국제표준으로 제안하기로 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다양한 대책을 만든 것은 환영한다”면서도 “주요 정책들이 현실에서 실제로 적용될 수 있도록 분야에 따라 과감한 규제개혁과 강력한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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