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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사는게 참 갑갑하죠…'쌍갑포차'서 한(恨) 털어내고 가세요(종합)

‘쌍갑포차’의 주연 배우들. / 사진=JTBC 제공




한국인 특유의 ‘한(恨)’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팍팍하고 갑갑한 현대인들의 일상에 시원한 사이다를 안겨줄 수 있을까? 지난해 8월부터 사전제작에 들어가 촬영을 마친 JTBC ‘쌍갑포차’가 손님 맞을 준비를 마쳤다.

18일 오후 JTBC 수목드라마 ‘쌍갑포차’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됐다. 전창근 감독과 배우 황정음, 최원영, 이준혁, 정다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쌍갑포차’는 신비한 포장마차의 까칠한 이모님과 순수청년 알바생이 아픔이 있는 손님들의 꿈속에 들어가서 맺힌 한을 풀어주는 판타지 카운슬링 드라마. 작품성과 흥행 모두 성공한 배혜수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전창근 감독은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각 캐릭터의 매력이 돋보이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원작을 사랑하시는 분들에게 죄송스러운 면이 있는데 원작이랑은 많이 다르다”며 “원작은 매회 에피소드 사연의 서사가 크다. 드라마에서는 사연도 있긴 있지만, 인물들이 그 사연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에 좀 더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에 대한 무한신뢰를 보여준 전 감독은 “순서대로 촬영하는게 아니라 코믹한 신 찍었다가, 감정 진한 슬픈 신 찍고, 이런 상황이 많아서 배우들이 힘들었을 텐데 믿고 잘 따라와줬다”며 “배우들을 많이 믿고 했던 게 이번 연출에 큰 힘이 됐다”고 공을 배우들에게 돌리기도 했다.

/ 사진=JTBC 제공


본방송을 앞두고 주연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도 화제였다. 배우들은 신선한 대본과 전창근 감독에 대한 믿음이 출연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극 중 포차 이모이자 꿈설턴트인 ‘월주’를 연기하는 황정음은 “대본이 너무 좋아서 출연을 결정했는데, 현장에서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신 덕분에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오빠들도 너무 즐겁게 현장을 이끌어주셔서 행복하게 촬영한 작품”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원작이 정말 재미있고, 눈물 펑펑 흘리면서 봤다. 내용이 가볍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코믹이 많아서 속았다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그래도 캐릭터가 가볍지 않다. 지금까지 한번도 연기해보지 못한 캐릭터, 여배우가 평생에 한 번 맡을 수 있을까 말까 하는 캐릭터”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월주와 함께 포차를 관리하는 ‘귀반장’역을 맡은 최원영도 “대본이 새롭고 신선한 지점에서 끌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이 아주 즐거웠고, 촬영이 힘들기도 했지만 여러 배우, 스태프, 감독님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찍었다”며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애정을 전했다.

그는 “귀반장이란 인물이 사실 저승에서 귀신잡는 반장이라는 의미를 담은 애칭이다. 저승에서는 망령 잡는 셰퍼드지만 포차에서는 잡일을 도맡아 한다”며 “무늬만 관리를 한다. 온갖 허드렛일과 잡일을 다하고 월주에게 구박과 치임을 당하기도 하지만, 인간애와 낭만적인 감성으로 똘똘 뭉친 매력이 많은 인물”이라고 생소한 캐릭터를 쉽게 풀어 설명했다.

‘연부장’ 역할의 이준혁은 “원작도 대본도 아주 좋았다. 특히 감독님 인상이 너무 좋으시다. 화를 잘 안내시고 항상 할 말씀만 딱 하신다”며 “항상 웃고 계신 덕분에 현장이 부드러워졌고, 배우 입장에서 실수하더라고 편하게 넘어갈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연부장 캐릭터는 저승사자이지만 조금 여리다. 가슴도 여리고 일을 똑부러지게 못하는 매력이 있다”며 “다른 캐릭터들도 마찬가지지만 여러 색깔이 있다. 캐릭터마다 각자의 팔레트가 있어 다양한 색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작에서 센 역할을 많이 맡았던 정다은은 강철 체력과 멘탈을 지닌 ‘강여린’으로 활약을 펼친다. 그는 “처음에 여린 캐릭터 오디션을 봤을 때부터 ‘정말 꼭 하고 싶다’는 열정이 있었다”며 “감독님께 캐스팅 소식을 듣고 너무 기쁘고 설렜다. 그만큼 촬영장도 즐거웠고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모든 것이 감사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여린이도 사실은 마음이 여리다. 이 캐릭터를 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도 지금까지 센 캐릭터를 많이 연기하다 보니 여린을 연기하게 되면 그 안의 여성성, 귀여움, 사랑스러움을 표현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다”며 “그런 것들에 대해 고민하고, 그런 것들 중점을 많이 뒀다”고 덧붙였다.

배우 최원영과 황정음, 육성재. / 사진=JTBC 제공


원작 웹툰의 관전포인트는 웃음과 진한 여운이다. 배우들 역시 다르지 않았다. 정다은은 “웃음도 있고, 그만큼 깊이가 있어서 슬픈 장면들도 많은데 그 와중에도 톡톡 튀고 각자 캐릭터들의 매력있는 웃음포인트에 집중해주세요”라고 말했고, 이준혁은 “‘갑을포차’의 갑은 서로 같다는 말, 을은 밑에 선다는 말이다. 서로 눈높이를 맞춘다는 의미가 있는 거 같은데, 이 드라마도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가 있고 감동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원영은 “사찰에서 촬영했을 때 ‘세상살이에 고단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는 문구를 본 기억이 난다. 그런 메시지와 의미들이 쌍갑포차에 담겨 있다”며 “눈높이에 따라 다양한 해석도 가능하지만 슬픈 부분들도 있다.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나에게 있을까 좌절, 자책하기보다 당당하게 맞서서 나가면 분명 즐거움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게 있다. 드라마를 통해 저도 간접 경험했고, 여러분에게도 그런 점이 관전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정음은 “어떻게 보면 센 이야기도 있어서 세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쌍갑포차는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이야기다. 사회적인 메시지도 담겨있고, 월주가 사이다 같은 멘트도 날린다”며 “좀 웃으면서 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촬영이 끝나고 제작발표회에 함께하지 못한 육성재를 향해서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황정음은 “촬영하느라 너무 고생했는데 바로 입대한다는 얘기듣고 걱정이 됐다”면서 “얼굴 보니 건강한 모습으로 가는 거 같아 마음이 놓인다. 쌍갑포차 꼭 본방사수하라”고 전했다.

최원영은 “입대 예정은 있었는데 날짜가 정확하게 안나왔었다. 날짜가 급하게 나와서 간 거 같아 만나지는 못했고, 메시지로 형이 가기 전에 밥 사주겠다고 했는데 못해줬다”며 “다음에 제대하고 나오면 꼭 사주겠다”고 말했다. 이준혁은 “성재야, 가서 몸 건강히 잘 있고, 밥 잘 먹고 선임병 얘기 잘 듣고, 후임병 잘 다스리고, 금방 끝날거야. 시간 금방간다”며“ 빨리 나와서 술 한잔 하자, 화이팅”이라고 전했다. 정다은은 “성재씨 촬영할 때 언제갈지 모르겠다더니 갔네요. 인사도 제대로 못한거 같은데 그 곳에서 몸 건강히 훈련받고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사람들 누구나가 지닌 작고 큰 한을 풀어줄 JTBC 수목드라마 ‘쌍갑포차’는 5월 20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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