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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서 간호사 4명 확진...'무증상 감염' 비상

'흉부외과 수술팀'에서 근무

2명은 증상 없어 조용한 전파 우려

접촉자 623명...환자 더 나올수도

용인강남병원 방사선사 1명도 확진

20일 고3 등교 앞둬 당국 '초긴장'





‘빅5’로 불리는 주요 5대 상급종합병원 중 한 곳인 삼성서울병원에서 간호사 4명이 한꺼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수술실 등 병원 주요 시설 운영이 중단됐다. 경기도 용인 강남병원에서도 방사선사 1명이 감염돼 병원 전체가 폐쇄되는 등 코로나19가 다시 의료기관을 덮치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수술팀 소속 간호사 A씨가 지난 18일 확진된 데 이어 이날 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병원 본관 3층의 수술실 25개가 모두 폐쇄됐다. A씨는 17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 출근하지 않은 채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과 함께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됐다. 추가 감염된 간호사 3명은 A씨와 함께 수술실에 들어갔거나 업무를 같이하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병원과 관련한 자가격리자는 환자 25명과 의료진 88명 등 121명이다. 623명이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34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273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및 병원 관계자들이 19일 야외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간호사들이 서울 이태원을 찾지 않은데다 4명 중 2명이 무증상이었던 만큼 ‘조용한 전파’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의료기관에서) 매일매일 출입자에 대한 발열 감시라든지 그런 것을 철저히 하고는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증상자가 많은 등 코로나19의 영악한 특징 때문에 관리·예방·차단이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용인 강남병원에서도 방사선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은 외래환자 구역과 선별진료소 구역 등이 분리된 국민안심병원이다. 병원이 폐쇄됐고 의사와 간호사 39명과 입원환자 174명은 이동 금지, 병원 직원 426명에게는 출근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대형병원에는 많은 사람이 몰리는데다 고령자나 면역력이 낮은 환자가 많아 코로나19 전파 속도도 빠르고 중증으로 번질 가능성도 상당하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2015년 메르스 확산 당시 집단감염이 발생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감염 관리를 철저히 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의료계의 긴장감도 어느 때보다 높다. 삼성서울병원보다 규모가 훨씬 작은 의정부성모병원에서도 앞서 의료진과 환자는 물론 보호자와 방문객, 2~3차 감염자까지 51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만큼 방역당국은 이번 의료기관 확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정오 기준 서울 이태원 관련 확진자는 187명으로 하루 전보다 17명 늘었다. 확진자 중 클럽을 방문한 사람은 93명, 이들과 접촉한 가족·지인 등 감염사례는 94명으로 오히려 2차 이상 감염자 수가 더 많아지며 코로나19의 강력한 전파력이 다시 입증됐다. 신분을 속여 다수의 추가 감염자를 낳은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된 환자는 8명이 추가돼 총 25명으로 늘었다.

20일 고교 3학년생의 등교를 앞두고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기미를 보이자 방역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학교에서는 방역을 빈틈없이 시행하고 의심환자나 확진자 발생 시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며 “가정에서도 학생들이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서로 접촉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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