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제약사인 미국의 존슨앤드존슨(J&J)이 19일(현지시간) 탈크 성분의 ‘존슨즈 베이비파우더’를 북미지역에서 판매 중단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J&J는 성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소비재 제품에 대한 포트폴리오 재평가 결과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 베이비파우더 제품 판매를 줄이다 결국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소비자들의 습관이 변하고 있고 제품 안전에 대한 잘못된 정보, 소송 부추기기 광고 등의 영향으로 북미지역에서 베이비파우더 수요가 감소해왔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소매상들이 현재 보유한 재고는 그대로 판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비파우더는 J&J의 미국 내 건강사업 분야 매출의 약 0.5%를 차지한다. J&J는 또 옥수수전분을 재료로 한 베이비파우더는 북미지역에서 계속 판매할 것이며 북미 외 지역에서는 탈크와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제품 모두 그대로 팔 것이라고 밝혔다.
J&J는 베이비파우더를 포함해 탈크를 원료로 한 제품들이 암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는 소비자들로부터 1만6,000여건의 소송을 당한 상태다. 소송 대부분은 현재 뉴저지지방법원에 계류돼 있다. 원고들은 J&J의 탈크 제품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에 오염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J&J는 자사의 탈크 제품들이 안전하며 수십년간의 연구에서도 이들 제품에서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암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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