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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JP, 선당후사로 후반기 의장직 도모

2010년 유시민과 ‘쿨한’ 경기지사 단일화

2019년 총리직 거론 때도 총선 우려 고사

박병석 “감사드려. 우리당에 훌륭한 귀감”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 대상 기후 재난 비상 대응 국회 토론회에서 제21대 국회의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왼쪽)과 김진표 의원이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통 큰 결정을 내렸다. 21대 국회 첫 의장직을 두고 ‘삼수생’ 박병석 의원과의 경선을 포기한 것이다. 과거 경기도지사 후보를 양보하고 지난해 12월 총리 후보직을 고사한 데 이어 이러한 결정을 내리면서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의원은 20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한 달 동안 많은 고민 끝에 이번에는 국회의장 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우리당을 믿어주신 국민의 뜻을 받들어 경제위기 극복과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역할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을 거대여당으로 만들어주신 것은 청와대와 정부, 국회가 하나로 힘을 모아 코로나19 위기, 특히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집권여당이 되어달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성원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의장 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박 의원에게 자리를 양보한 셈이다. 당에서는 ‘선당후사의 정신을 지켰다’는 찬사가 나왔다.

7일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위기와 기회’를 주제로 열린 문재인정부 3주년 국정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비상경제대책본부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 의원의 양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민주당이 패한다’는 정설이 난무하던 당시 그는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섰다.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후보도 진보계열 경쟁자로 나서자 김 의원은 야권단일화를 하기로 결정했다.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지만 김 의원은 유 후보에게 0.96%포인트 차로 패배했고, 결과 발표 무대에서 바로 유 후보를 끌어 안으며 손을 들어줬다.

유 후보는 이후 2014년 김 의원이 다시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하자 “김진표라는 사람을 생각할 때마다 많이 고맙다. 소속 정당과 정치적 견해 차를 떠나 보답해야 한다는 부채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총리 후보로 물망에 올랐을 때는 ‘총선’을 염두해 고사했다. 당시 김 의원은 ‘경제 총리’로 급부상했으나 민주노총 등 진보 진영에서 크게 반대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어떤 균열도 있어선 안 된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총리직 고사의 뜻을 전했다.

김 의원의 양보로 21대 첫 국회의장을 맡게 된 박 의원은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신 김진표 선배님께 감사드린다. 우리 당을 위해 훌륭한 귀감을 보여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의원이 전반기 국회의장 자리를 박 의원에게 양보한 만큼 무난하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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