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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불안한 급등'...법원發 호재속 단호한 식약처

메디톡신 판매중지 후 주가 ⅓ 토막

식약처 내달 회사측 대상 2차 청문 기회 부여

내달 5일 ITC 판결 결과에도 촉각





메디톡스(086900)가 법원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메디톡신’의 판매 재개 결정에 힘입어 급등했다. 이번 결정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같은 날 청문회를 진행한 식약처가 품목허가 취소에 대한 강경한 모습을 보이면서 메디톡스는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았다. 메디톡스는 추가 청문 절차를 요청한 끝에 다음 달 식약처에 소명 할 기회를 한번 더 얻게 됐지만 대웅제약과의 미국 내 분쟁 등 리스크가 여전해 당분간 주가가 급등락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메디톡스는 24.59%(3만6,100원) 급등한 18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메디톡스는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종목 1위에 오르며 263억원이 순유입됐다. 반면 외국인은 292억원어치를 팔았다. 앞서 지난달 17일 식약처는 메디톡스가 무허가 원액을 사용하고 원액 허용기준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메디톡신의 제조·판매·사용을 잠정 중지했고 다음날 주가는 하한제한선인 30%까지 급락했다. 올 초 30만원대였던 주가는 5년 만에 10만원대 초반까지 추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이날 대전고등법원이 식약처가 메디톡신에 내린 잠정 제조 및 판매중지 명령에 대해 집행정지 판결을 내리면서 메디톡스는 품목허가가 취소되기 전까지 메디톡신을 제조·판매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식약처의 입장은 강경했다. 이날 메디톡신의 품목허가 취소 결정 전 메디톡스의 소명을 듣는 청문을 개최한 후에도 식약처는 품목허가 취소 등 기존 결정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식약처의 한 관계자는 “번복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최종 결론이 나오는 데는 약 일주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메디톡스가 전문가 진술, 추가 자료 제출 등이 필요하다고 요청하며 다음달 4일 청문 절차를 한 번 더 밟게 됐다. 법원이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지만 식약처의 단호한 입장 표명에 품목허가 취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메디톡스의 매출에서 메디톡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42%를 차지하는 만큼 주가는 식약처의 결정에 따라 또 한 번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에서는 품목허가 취소에 메디톡스의 2·4분기 실적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지난 분기 메디톡스는 판매중단으로 국내 톡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 감소했고 영업손실이 99억원으로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실적 부진을 겪었다.

메디톡스의 주가는 다음달 5일로 예정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예비판결 결과에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톡스는 지난 5년간 대웅제약과 보툴리눔 균주 및 제조기술 도용과 관련한 소송을 이어오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디톡스는 판매 중지, 수출 부진 등 최근 발생한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폭락했다”며 “다음달 ITC의 발표 이후 명확한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나·우영탁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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