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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용서한 것 없다" 이용수 할머니 '마지막' 기자회견, 윤 당선인 나올까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 유용 의혹 등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 대한 각종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2시 또 한번 기자회견을 예고한 가운데 이 할머니의 추가 폭로 내용과 함께 윤 당선인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등에 따르면 이날 이 할머니는 대구에서 열릴 기자회견에서 할머니의 폭로 이후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정의연에 대한 입장 뿐 아니라 앞으로의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운동의 방향성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할머니가 ‘마지막’이라고 언급한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정의연의 법적 처리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 등 안팎에서는 나온다.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 고가매입 의혹 등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면서 윤 당선인과 정의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폭발한 상황에서 윤 당선인은 지난 19일 이 할머니를 찾아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이를 두고 이 할머니가 윤 당선인을 안아줬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화해했다는 해석도 나왔지만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이) 와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데 대체 무슨 용서를 비는지 분간하지 못했다”며 “용서를 해줬다고 하는데 그런 건 아무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용수 할머니/연합뉴스


한편 이 할머니 측 관계자에 따르면 기자회견은 이날 오후 2시 대구 남구 한 찻집에서 진행된다. 이곳은 지난 7일 이 할머니가 정의연의 부정회계 의혹 등을 폭로한 1차 기자회견이 열렸던 장소다.

이 할머니 측은 기자회견 장소가 협소한 등 이유로 참석 인원을 제한하고 취재진 질문도 추첨을 통해 5개 정도만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성 일제강제동원희생자유가족협동조합 이사장은 “이용수 할머니가 딸에게 ‘그때 모든 내용을 까발리고 윤미향은 윤미향 대로 법적 처리를 확실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현재까지 윤 당선인의 기자회견 참석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윤 당선인 측근 또는 정의연 관계자들이 이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기자회견장을 찾을 가능성은 있다.

한편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에 가면 학생들이 용돈을 모아 내지만 이 돈이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쓰인 적은 없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뿐만 아니라 이 할머니는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합의 당시 일본에서 10억엔이 들어온 것도 위안부 피해자들은 몰랐다고 지적했다.

이 할머니의 폭로 이후 정의연은 기부금 관련 부실회계, 경기도 안성 쉼터 고가 매입 등 각종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검찰은 정의연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으며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소재 정의연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한편 정의연이 받은 기부금을 피해 할머니들에게 사용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 윤 당선자와 정의연을 상대로 시민단체가 제기한 고발 건은 현재까지 10건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당선자는 시민단체들로부터 횡령과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도 고발당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는 윤 당선자의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를 수사 중이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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