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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백만도 아닌 '십만' 관객 넘은 영화..3월 이후 단 4편

코로나 여파에 신작, 관객 모두 줄어

백만은커녕 십만 관객 넘기기도 벅차

재개봉 많은 가운데 3월이후 신작 중

다크워터스, 트롤, 프리즌이스케이프

한국영화 '저 산 너머'만 간신히 십만





한국 영화 사상 최다 관객을 기록한 영화는 2014년 7월 개봉했던 ‘명량(감독 김한민)’이다. 1,761만명이 이 영화를 봤다. 지난 해 1월 스크린을 두드렸던 ‘극한직업(감독 이병헌)’도 누적 관객 수 1,626만명을 기록하며 명랑의 역대 박스 오피스 1위 자리를 위협했다. 그 외 ‘신과함께-죄와벌(2017년작·1,441만명)’, ‘국제시장(2014년작·1,426만명)’ 등 총 17편의 한국 영화가 천만 관객 고지를 가뿐히 넘어섰다. 외화 중에서도 ‘어벤져스 : 엔드게임(2019년작·1,397만명)’을 비롯해 총 7편이 천만 관객 시대에 동참했다.

하지만 코로나 19 여파로 천만 관객의 기억은 아득해졌다. 백만도 꿈만 같은 일이 됐다. 감염병 우려 탓에 신작 개봉도, 극장 방문도 뚝 끊긴 탓이다. 신천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증했던 3월 이후 개봉한 신작 영화들의 흥행 성적은 어느 수준일까.



10만명만 찾아와 봐줘도 눈물 날 지경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월 이후 개봉한 영화 중 지난 24일까지 누적 관객이 10만 명을 넘어선 영화는 단 4편 밖에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화 관계자들이 ‘10만 명만 극장 와서 봐줘도 눈물 날 지경’이라고 하는 말을 그냥 하는 게 아니란 걸 보여주는 수치다.

해당 기간 개봉한 신작 중 가장 많은 현장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트롤 : 월드투어’였다. 5월 초 황금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덕에 누적 관객 수가 14만4,410명을 기록했다. CGV와 롯데시네마에는 걸리지 못하는 제한적 여건 속에서 고군분투한 결과다.

글로벌 기업 듀폰의 추악한 이면을 고발한 ‘다크 워터스’는 코로나 공포가 수직 상승하던 지난 3월 11일 개봉했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는 12만7,251명이다. 다니엘 레드클리프 주연의 ‘프리즌 이스케이프’는 최단 기간에 10만 관객을 기록했다. 지난 6일 개봉한 후 19일 만에 12만6,975명을 모았다.



한국 영화 중에서는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그린 영화 ‘저 산 너머’가 유일하게 10만 관객을 동원했다. ‘저 산 너머’의 배급사 리틀빅픽처스는 지난 주말 누적 관객 10만 명을 넘어서자 “코로나 시국에서 소중한 흥행”이라며 “관객들의 호평과 자발적인 추천 열풍 덕분”이라고 자평했다.



침체 된 분위기 반전시킬 한국 영화는?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14만4,360명이었다. 지난 주말(13만3,911명) 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유의미한 변화라고 단정 짓긴 힘든 수준이다. 주말 박스 오피스 상위 10위권에 한국 영화는 단 한 편도 없었고, 심지어 주말 박스 오피스 1위 영화는 재개봉한 ‘위대한 쇼맨(2017년작)’이었다. 결국 침체 된 극장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신작 공급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몇몇 영화는 고심 끝에 이번 주 개봉에 나선다. 외화 중에서는 크리스틴 스튜어트·뱅상 카셀 주연의 ‘언더워터’와 여성 감독·각본·제작·주연의 F(Female) 등급 영화 ‘미스비헤이비어’가 27일 개봉하고, 동명의 원작 동화를 영화한 ‘레미 : 집없는 아이’기 28일 선보인다. 한국 영화 중에서는 ‘아홉스님’, ‘초미의 관심사’, ‘안녕 미누’가 27일 스크린을 찾는다.

6월 개봉을 앞두고 마케팅에 조금씩 힘을 주는 영화들도 있다. 송지효·김무열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침입자(6월 4일)’, 신혜선·배종옥 주연의 ‘결백(6월 11일)’, 정진영의 감독 데뷔작 ‘사라진 시간(6월 18일)’, 유아인·박신혜 주연의 좀비 영화 ‘#살아있다(6월 중)’등이 관객과 만나기 위한 사전 준비를 시작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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