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아파트값 상승률이 도드라졌던 인천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공급된다. 최대 5년 거주의무 없이 6개월 후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는 단지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DK도시개발·DK아시아가 오는 29일부터 인천 서구 검암역세권에서 분양하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다. 지상 40층, 총 4,805가구 규모로 8월부터 시행되는 ‘5·11대책’ 적용을 받지 않는다.
시행사인 DK도시개발은 아파트 단지 개념보다는 다양한 여가시설이 들어서는 휴양 리조트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경은 시공능력평가 조경 1위인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손을 잡았다. 단지 내에 ‘미니 에버랜드 조경’을 구현하고 100만 주에 가까운 꽃과 나무를 심어 단지 전체를 뒤덮는 ‘밀리언 파크(Million Park)’ 등 차별화된 조경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와 협업해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oT)도 적용한다. 또 풀무원푸드앤컬처를 통해 입주민들에게 ‘삼식(三食)’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종로엠스쿨이 직영하는 학원가는 물론 3년간 무상으로 ‘돕다(DOPDA)’ 컨시어지 서비스 등도 도입할 예정이다.
시행사 측은 해당 단지가 ‘2세대 하이엔드’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타워팰리스 등 1세대 고급아파트가 외관 등 하드웨어에 집중했다면 입주민들의 주거문화 자체를 혁신하는 소프트웨어의 차별화를 이루는 아파트가 2세대 하이엔드다. DK도시개발·DK아시아 김정모 회장은 “단순히 잠을 자기 위한 집이 아니라 고급 리조트에서만 누리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입주민들이 단지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리조트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시작으로 인천 서구 일대 431만 9,966㎡ 부지에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5대 메이저 브랜드 시공사만 참여하는 특화된 브랜드시티로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자족 기능을 갖추지 못해 ‘베드타운’화 된 기존 신도시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젊은 층에 관심이 높은 전용 59㎡ 소형평형을 전체 가구의 50%를 공급해 공공성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견본주택은 홈페이지 사전 예약 고객에 한해 관람할 수 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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