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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철수도 고려"...LG화학 '안전' 배수진

전세계 40개 사업장 긴급진단

단기 개선 어려운 공정·설비는

해결될 때까지 가동 잠정 중단

특별회의도 매월 2회 개최 방침





LG화학(051910)이 최근 잇따라 발생한 국내외 사업장 내 안전사고와 관련해 “안전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사업)철수까지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안전경영을 위한 배수진을 친 것이다. 신학철(사진) LG화학 부회장이 중심이 돼 환경안전 기준을 새롭게 마련하는 등 ‘안전제일 LG화학’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26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국내 17개 및 해외 23개 등 전 세계 4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다음달 말까지 안전 관련 긴급진단에 착수한다. 고위험 공정 및 설비 등이 우선 대상이다. 최근 인도 현지법인 가스유출 사고와 대산공장 화재 등 잇딴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된 후속 조치다.

LG화학 측은 또 긴급진단에서 밝혀진 개선사항은 즉각 조치하고 단기간에 조치가 어려운 공정 및 설비에 대해서는 해결될 때까지 가동을 잠정 중단할 계획이다. 가동 중단에 따른 손실 우려보다 안전사고 방지가 최우선이라는 것이 LG화학 경영진의 판단이다.

LG화학은 사내 환경안전 및 공정기술 전문가에 외부 환경안전 전문기관까지 포함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정밀진단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외부 전문기관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정밀진단에 나설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긴급 및 정밀진단은 발생 가능한 모든 사고 리스트를 도출하고 2중·3중의 안전장치를 갖추는 데 중점을 둔 것”이라며 “LG화학은 최고경영자(CEO) 주도로 글로벌 톱 수준으로 환경안전 기준을 재정립해 전 세계 사업장이 현지 법규를 준수하는 차원을 넘어 글로벌 기준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 측은 CEO가 주관하고 각 사업본부장,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인사책임자(CHO), 환경안전담당 등이 참석하는 특별 경영회의도 매월 두 차례씩 개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긴급 및 정밀진단 진행사항 점검 △투자검토에서부터 설치 및 운전단계를 아우르는 전반적인 프로세스 혁신 △환경안전 예산 및 인사·평가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방안 등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또 설계 단계부터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투자는 규모와 상관없이 원천 차단될 수 있는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국내는 올해 말까지, 해외는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을 완료한다. 이외에도 필요 전문인력 확보 및 국내외 환경안전 관련 조직 재정비에 사업 역량을 집중해 ‘환경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경영방침이 전 조직에서 확실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환경안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연간 약 2,000억원씩 집행 중이며 투자 효율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환경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사업은 절대 추진하지 않으며 현재 운영하는 사업도 환경안전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철수까지도 고려할 것”이라며 “철저한 반성을 통해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 사업과 환경안전에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LG화학 대산공장을 방문해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고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LG폴리머스인디아 가스누출 사고 현장수습을 위해 인도 현지를 방문하는 등 LG그룹 경영진의 발 빠른 사고수습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지난 5월14일(현지시간) 인도 비사카파트남에서 LG폴리머스 현지 지원단이 피해 지역 주민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사진제공=LG화학


인도 비사카파트남 LG폴리머스 공장 내 마련된 주민지원 민원 핫라인 센터./사진제공=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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