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강원·경북 "동해선을 유라시아 철도 핵심 교통망으로"

27일 부산시청서 동해선 철도 상생발전 협약

동해선 연결 시 유라시아 대륙 관광·물류 중심지로 도약

27일 부산시와 울산시, 강원도, 경상북도 4개 시·도가 협약을 맺고 동해선을 유라시아 철도 네트워크의 핵심 교통망으로 발전시키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왼쪽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 송철호 울산시장,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우병렬 강원도 경제부지사./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와 울산시, 강원도, 경상북도 4개 시·도가 동해선 인프라 조기 확충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들 시·도는 27일 오후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동해선을 유라시아 철도 네트워크의 핵심 교통망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동해선 철도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송철호 울산시장, 우병렬 강원도 경제부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동해선 철도 상생발전 업무협약은 지난 2018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철도를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와 경제협력사업을 이행하는 국가간 협의체인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상 실현에 이바지하려고 기획됐다.

지난해 9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동북아 철도 현황을 고려해 효율적인 물류 운송이 가능한 4개의 최적 노선을 제시한 바 있는데 서울 기점 3개 노선은 인프라가 완비됐으나 동해선의 경우 단선·단절구간 등으로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동해선 인프라 조기 확충을 위해 동해선을 공유하는 광역자치단체간 공동협력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해 10월 동해선 상생발전 협의회 구성을 제안해 4개 시·도가 함께 협력한 결과 이날 ‘동해선 철도 상생발전 업무협약’의 결실을 맺었다.



이날 협약에 따라 4개 시·도는 철도를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 및 경제협력 사업을 이행하는 정부의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 실현에 적극 협력하고 동해선을 유라시아 철도 네트워크의 핵심 교통망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인프라 확충에 함께 노력한다. 특히 지역 간 상호교류를 활성화하고 동해선을 북방 물류·관광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공동투자 및 협력 강화, 동해선 발전을 통해 국가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공동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관련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안정적인 협력창구 구축을 위해 ‘동해선 상생발전 협의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4개 시·도는 동해선 철도 인프라 확충사업을 국가 사업화해 조기에 확충할 것을 중앙부처와 국회 등을 상대로 건의하기로 했다. 4개 시·도 관계자는 “끊어진 동해선 철도를 연결하고 단선인 철도가 복선으로 확장해 물류의 대동맥이 완성된다면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광대한 물류를 유라시아대륙으로 흘려보내는 역할을 동해선이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동해선을 중심으로 지역을 넘어 남북에서 대륙으로 연결되는 환동해 경제권이 강화된다면 EU나 NAFTA에 필적하는 동북아 경제블럭 형성으로 동해안 상생번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e-mail]

동해선 노선 현황./사진제공=부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