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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회의 1인자 줌, '보안 최약체' 오명 벗나

종단간 암호화로 줌바밍 원천차단 나선 줌

페이스북·텐센트도 화상회의 시장 출사표

중국 줌 차단에 딩톡·부브미팅 폭풍 성장

구글·MS 등 IT공룡 사이에서 왕좌 지킬까

/연합뉴스




교육·업무가 원격으로 이뤄지며 화상회의 솔루션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보안 강화에 나선 ‘줌(Zoom)’이 선두 왕좌를 굳힐지 주목된다. 페이스북이 공개한 ‘메신저 룸(Messenger Rooms)’, 중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알리바바의 ‘딩톡(DingTalk)’, 텐센트의 ‘부브 미팅(VooV meeting)’ 등 IT 공룡들이 잇따라 후발주자로 나서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보안이슈로 홍역을 치른 줌은 최근 ‘종단간(End to End) 암호화’ 방식으로 보안체계를 전환한다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종단간 암호화는 텔레그램처럼 보안성이 높은 메신저가 채택하는 암호화 방식으로 단말기에만 암호키를 저장해 중간에서 내용을 가로챌 가능성을 원천차단하는 게 핵심이다. 공개키 암호화 방식으로 미팅 참가자에게 세션 키를 배포하고, 클라이언트 단계에서 해독키를 생성해 줌 서버가 해독키를 열람할 수 없게 했다. ‘줌 바밍(줌 대화방 난입)’, 개인정보 유출 등 우려가 이어지자 온라인 암호화 스타트업 ‘키베이스(Keybase)’를 인수한 데 이어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일평균 사용자가 16억명에 이르는 페이스북도 지난달 메신저 룸을 앞세워 화상회의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대 50명까지 동시접속해 무료로 화상회의가 가능하다. 페이스북이 보유한 페이스북 메신저나 ‘왓츠앱’과 연계해 1대1 대화로 자연스럽게 전환할 수 있게 했다. 텐센트도 지난 3월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부브 미팅을 글로벌 버전으로 출시했다. 딩톡은 동시 접속 가능 인원을 302명으로 3배 가량 확대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 벤더’ 역시 자사 서비스인 미트, 팀즈를 두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미트는 프리미엄 기능을 오는 9월30일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팀즈도 원격근무 정책에 발맞춰 유료 버전을 6개월간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줌이 보안 문제로 뭇매를 맞자 지난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잇따라 자사 서비스의 보안 정책과 데이터 암호화 체계 등을 강조하며 대결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다.



서울 성동구 관계자가 지난 26일 4차산업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인공지능·4차산업 취업 프로젝트’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화상면접을 실시했다. /사진제공=성동구


특히 화상회의 솔루션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이 지난해 줌을 일시 차단하는 등 자국 서비스 후방지원에 나섰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줌은 중국 정부 요청에 따라 지난 1일부로 중국 내 개인 사용자에 대한 무료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중국계 미국인인 에릭 위안이 창업한 줌은 데이터가 베이징을 경유해 유출 우려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적극 반박하며 데이터 접속을 즉각 차단한 바 있다.

/출처=셔터스톡


방화벽에 힘입어 딩톡은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일평균 접속자가 2억명까지 폭증하며 중국 대표 메신저인 텐센트의 ‘위챗(WeChat)’을 제치고 다운로드 인기순위 1위에 올랐다. 부브 미팅은 론칭 일간 활성 사용자(DAU) 1,000만명을 돌파하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 100여개국에서 사용 가능하다.

지형 변화 속에서 줌이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중국글로벌TV네트워크(CGTN)는 올해 중국 원격근무 시장이 2018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478억위안(약 8조2,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화상회의 서비스 시장이 2026년 500억달러(약 61조7,25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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