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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왜 소니픽처스와 손을 잡았을까?

'스파이더맨 시리즈' 등에 기술 선보여

자율주행 시대의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도 고려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현대차(005380)는 ‘스파이더 맨’ 시리즈 등 소니픽처스의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각종 신기술과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전 세계인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한일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국가대표 완성차 기업과 일본계 콘텐츠 기업과의 파트너십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자율주행 등 미래차 시대의 확장성까지 고려해 ‘최적의 파트너’를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우선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차는 소니 픽처스의 개봉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에 모빌리티 비전과 신차, 신기술을 등장시킨다. 마크 월버그와 안토니오 반데라스 주연의 2021년 7월 개봉 예정 영화 ‘언차티드’와 2021년 11월 예정인 ‘스파이더맨 3’가 대표적이다.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뉴 유니버스’의 후속편에도 현대차가 등장하게 된다.

현대차는 빠르게 도래하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주도권을 쥐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CES2020에서는 하늘길을 이동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비행체 UAM(Urban Air Mobility·도심 항공 모빌리티)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미래 선도 모빌리티를 주도한다는 이미지를 전 세계인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콘텐츠 기업인 소니픽처스와 손을 잡은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 소니픽처스일까. 소니픽처스는 본사가 미국에 있기는 하지만 일본 소니가 설립한 일본계 회사다. 지난해에도 한일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개봉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국적 논란이 일었다. 현대차가 이 부분을 고려하지 않았을 리는 없다. 하지만 현대차는 자율주행 시대의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강화 등 확장성을 고려해 소니픽처스와 협업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자율주행 시대에는 모빌리티 이용자들이 운전에서 해방된다. 자연스럽게 차 안에서 누리는 ‘즐길거리’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게임을 하거나 쇼핑을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각종 영상을 통한 체험형 엔터테인먼트가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 소니는 이 같은 미래차 시대의 차량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특장점을 갖고 있다. 최고 인기 게임콘솔 중 하나인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대표되는 비디오게임 사업을 하고 있고, ‘스파이더맨’ 시리즈, ‘디스트릭트9’ 등의 영화에서 보듯 일본색에 머무르지 않는 글로벌 콘텐츠들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 고객들에게 미래에도 최고의 가치와 경험을 선사한다는 목표만 생각했다”며 “현재의 시너지와 미래의 확장성 면에서 소니픽처스가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제프리 고드식 소니 픽처스 부사장은 “이번에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은 진정한 의미의 ‘파트너십’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와 소니 픽처스는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콘텐츠를 함께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기업들에 정치적 감정을 덧입히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현대차의 이번 결정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 글로벌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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