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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코로나 진정 안 됐는데 뮤지컬 공연 예정대로 진행키로

6~7월 창작뮤지컬 ‘귀환’ 공연 강행

엑소 등 군복무 중인 아이돌들 출연

“외국서도 공연보러 온다는데 걱정”

육군 “한 칸 띄어 앉기 좌석 운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육군이 창작뮤지컬 ‘귀환’ 공연을 예정대로 강행하기로 하면서 군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6월 4일부터 7월 12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있는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귀환’ 뮤지컬 공연을 한다. 그동안 공연 연기 등을 검토한 육군이 고심 끝에 공연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육군 장병 20여명이 출연하는 이 뮤지컬은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육군이 야심차게 준비한 것이다.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에 대한 내용을 다룬 ‘귀환’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다. 한류의 한 축인 엑소의 디오(도경수)와 시우민(김민석)을 비롯해 워너원 출신 가수 윤지성, FT아일랜드의 이홍기 등 군복무 중인 아이돌들이 출연하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방부는 각 군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 방문 자제령을 내리기도 했다. 또 문화계에서도 공연·전시 등을 연기·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육군이 공연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군 안팎에서는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귀환’은 상업적 뮤지컬이 아닌 점을 감안하면 육군은 공연 강행보다는 국민안전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민성(48)씨는 “딸이 엑소팬인데 이 공연을 보러가겠다고 해 일단 말렸다”며 “외국에서도 이 공연을 보러 온다고 알고 있는데 공연장에서 코로나19 감염사태가 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불안감을 전했다. 아들을 군대에 보낸 이재영(55)씨는 “단체생활을 하는 군대는 감염병에 취약한데 공연을 무리하게 하는 것은 안전의식의 부재라고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육군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공연장 방역 및 객석 자리 가득 채우지 않기 등으로 코로나19 감염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육군 관계자는 “1,000석인 공연장 객석을 다 채우지 않고 400석 가량의 표만 판매했는데 객석은 한 칸 띄어 앉기 좌석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또 관람객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고 공연장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해 안전한 공연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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