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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마켓
전문가들과 반대로 가는 미국 증시…그 끝은 20% 하락?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월가와 미국 증시만 V자 회복 기대” 비관론 속

“시장에 눈먼 돈 많아…실업률 외면” 지적 제기

경제활동 재개에 호텔 등 수요 증가세 뚜렷해

“역사상 가장 짧은 경기침체 될 수도” 분석도

경기회복 느리다 전제 아래 수익 내는 종목 필요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7일(현지시간)에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21%나 뛰면서 2만5,000선을 다시 돌파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도 3월 이후 3,000선을 회복했는데요. 앞서 계속 증시 거품론이 나왔고 지금도 그렇지만 증시는 계속 우상향입니다. 기본적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에 경제활동 재개와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겹쳤기 때문이라지만 증시와 실물경제의 단절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중 갈등에도 큰 영향은 안 받고 있지요. 증시 괜찮은 걸까요.

경기회복 과정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미중 갈등에도 미국 증시는 계속 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디레버리징 회복’인데 너무 긍정적…“잘못 계산하고 있어”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말부터 다시 들어보죠. 그는 이날 블룸버그TV에 나와 앞으로의 경기회복을 ‘디레버리징 회복(Deleveraging Recovery)’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빚이 많았던 기업에서 대규모 부채감소(디레버리징)이 일어나면서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해고되고 있다는 겁니다. 직장을 잃은 가계는 돈을 덜 쓰고 저축을 더 하게 되고 기업은 투자를 못하게 된다는 게 루비니 교수의 말입니다. 그는 “월가는 ‘V자 회복’에 기대하고 있지만 정책결정자와 연준은 점차 디레버리징 회복이 될 것을 깨닫고 있다”며 “S&P가 연말에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있는데 기업수익은 (디레버리징 회복을 고려하면) V자가 아니다. 잘못 계산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JP모건도 기업이익에 너무 긍정적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루비니 교수는 또 제로금리와 10년 국채금리가 연 0.6~0.7%로 사상 최저라는 것만 신경 쓴다는 이들도 있는데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교하면 리스크프리미엄이 상당히 높아져 있는 상황을 모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닥터 둠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세계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진 보이빈 헤드는 “증시가 실물과 완전히 단절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시장이 단기적으로 경제를 너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미 경제방송 CNBC의 대표 진행자 짐 크레이머도 같은 주장을 했습니다. 그는 이날 “시장이 경제 회복에 너무 긍정적”이라며 “시장에 눈먼 돈이 너무 많다”고 했습니다. 크레이머는 실업률을 중시하고 있는데요. 그는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것만으로는 안 되고 높은 실업률을 극복할 수 있도록 경제가 충분히 튼튼해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문을 연 플로리다의 한 해변. 셧다운 기간 억눌려 있던 사람들의 활동 욕구가 터져 나오고 있다. /AP연합뉴스


억눌려 있던 수요 터져 나올 것…경제 나아지고 있어 반론도

비판적인 얘기를 들었으니 긍정적 신호도 찾아보겠습니다. 앞서 비행기와 모기지 대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해드린 바 있는데 호텔도 예약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호텔 체인인 윈드햄의 경우 북미 지역 7월 예약률이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당초 2·4분기와 3·4분기는 성수기로 예약률이 90~95%에 달한다고 하네요. 하반기에는 90~95%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배리 스턴리히 스타우드캐피털 회장은 지난 주 재개장한 호텔의 예약률이 60~65%로 자신의 기대(35%)보다 크게 높았다고 합니다.

이는 경제활동이 재개돼도 사람들이 코로나19 공포에 소비를 많이 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과 배치됩니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용감(?)하다는 뜻이겠지요. 웨드부시 증권의 조엘 쿠리나는 이를 두고 “집안에 머물러 있어야 했던 사람들한테는 억눌려진 수요가 많이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인데요. 셧다운(폐쇄)된 채 두 달, 세 달 넘게 지내다 보면 답답해서 더 이상 집에 있을 수 없다는 이들이 많습니다. 해변에 인파가 몰리는 것도 이 때문이죠. 이는 직접 셧다운을 두 세달 겪어 보지 않으면 다소 이해하기 힘든 측면이 있습니다.



기존에 많이 나왔던 대로 경제활동을 다시 시작하니까 4~5월이 바닥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많기도 합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경제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고 있다”고 했는데요. 케이스 러너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수석 시장전략가는 “경제는 불경기가 끝나기 4~5개월 전에 바닥을 치는 경향이 있다”며 “한동안 우리는 여름에 경제가 안정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봤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고 이를 고려하면 역사상 가장 빠르고 짧은 침체가 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의 미 연방준비제도. 장기침체 가능성을 제기한 연준은 아직까지 경제상황이 상당히 불확실하다고 본다. /로이터연합뉴스


연준은 여전히 불투명 평가…내년 재정절벽 대비해야

하지만 연준은 상황을 불확실하게 보고 있습니다. 이날 나온 베이지북은 “경제재개가 시작되면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상승할 것으로 많은 지역이 희망하고 있지만 경제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고 대부분 지역이 잠재적 회복 속도에 대해 비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18일까지의 상황을 담았지만 당분간 경제의 하방리스크가 클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현재로서는 V자 회복보다는 경제가 느리게 회복될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더 많습니다.

앞서 언급한 루비니 교수는 그래서 증시가 20%가량 잘못 평가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고평가됐다는 뜻이죠. U자형 회복을 점치는 그는 “연말에는 베어마켓으로 갈 것으로 본다”며 “미국 증시만 V자 회복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1일 투자은행 골드만삭스(IB)도 3개월 내 20% 조정이 올 수 있다고 한 적이 있죠.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장의 흐름이 어떻든 수익을 내는 것입니다. 경기 회복이 느릴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죠. 이 때문에 여전히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주식을 권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년에 재정절벽이 올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할 것 같습니다. 공화당의 경우 민주당이 주장하는 3조달러가 아닌 1조달러 수준의 부양책을 원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급증하는 부채 우려 탓에 경기부양책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증시도 타격을 입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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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김영필 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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