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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역마진 부담 '역대 최대'...6조 넘어설 듯

[기준금리 0.5% 시대]

올 운용수익률 2%대 추락 유력

일부 보험사는 '결손' 우려까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연 0.75%인 기준금리를 0.5%로 0.25%포인트 낮췄다. /연합뉴스






두 달 만에 기준금리가 또 한 차례 인하되면서 보험사들의 역마진 부담이 한층 커졌다. 올해 보험사 자산운용수익률은 2%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일부 보험사에서는 잉여금 부족으로 결손 우려까지 제기된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을 통해 보험부채(가입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의 금리 부담을 만회해야 하는 보험사들로서는 역마진 부담이 더 커졌다. 고령화, 의료 이용량 증가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갈수록 악화하는데다 시중금리 하락으로 자산운용수익률마저 빠르게 하락하면서 수익성도 악화일로다. 올해 1·4분기 국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4,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감소했다. 특히 저금리 직격탄을 맞은 생보사의 1·4분기 순이익은 7,78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4% 줄었다. 제로금리 진입의 여파가 온전히 반영되기 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4분기 수익성은 더욱 큰 폭으로 악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형 생보사들은 제로금리에 대응해 보유채권을 매각하며 이익방어에 나서고 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 분기 성적표를 내놓아야 하는 상장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당장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채권매각 카드를 꺼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보유채권을 매각하면 당장 저금리 국면에서 투자수익을 높일 수 있겠지만 보유이원이 훼손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저금리에 대응할 체력 자체를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상 초유의 초저금리로 올해 보험업계의 금리 역마진 부담도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6조원 이상으로 전망됐지만 가파른 기준금리 인하로 역마진 규모가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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