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등교수업이 이뤄진 이후 29일 부산에서 첫 학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부산시 보건당국이 접촉자 검체 검사에 속도를 낸다.
30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금정구 내성고 3학년 A군(동래구 18세 남·부산 144번)과 접촉한 60여 명의 검체 검사를 이날 오전까지 마칠 계획이다. 오전 10시 기준으로 A군과 접촉한 내성고 관련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A군의 접촉자는 부모와 동생 등 가족 3명, 담임교사와 같은 반 학생 20명, 이동수업 학생 41명 등 60여 명으로 1차 조사에서 파악됐다”며 “이들은 이날 정오까지 금정구, 동래구 등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마칠 예정”이라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A군이 다녔던 학원과 PC방 등에 대한 상세 동선을 CC(폐쇄회로)TV 등으로 확인 중이며 학원과 PC방 등에서 접촉한 것으로 보이는 60여 명은 정확한 역학조사를 한 뒤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A군이 확진 판정을 받자 학교 측은 29일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자가격리했으며 다음 달 1일부터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A 군은 지난주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등교 수업을 한 이후 부산에서 처음 발생한 학생 확진자다.
지난 27일 감기 증상이 발현된 A군은 등교하지 않고 동래구 한 의원에서 인후염 진단을 받았다. 다음 날 오전 등교해 학교에서 수업을 받던 중 복통과 설사 증상이 나타나자 조퇴, 동래구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부산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지역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A군을 포함해 모두 144명으로 늘어났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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