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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내칼럼
[만파식적]美 비밀경호국
1901년 9월6일 제25대 미국 대통령이던 윌리엄 매킨리 대통령이 무정부주의자에게 암살당했다. 당시에는 지방경찰이 대통령 경호를 맡고 있었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전문적인 경호 필요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미국 의회는 권력 비대화를 우려해 대통령 직속 경호기구 신설을 반대했다. 대신 임무를 재무부 산하의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이 맡도록 했다. 이 조직의 주 업무는 원래 위조지폐 수사였다. 1865년 유통되는 달러의 3분의1이 위조지폐라는 보고를 받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창설한 조직이었다.

매킨리 후임인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부터 본격 시작된 비밀경호국의 경호 범위는 1951년에 대통령 당선자로, 로버트 케네디 대통령 후보가 암살된 1968년부터는 대선 후보로 계속 확대됐다. 현재는 대통령 및 부통령 본인과 직계가족, 전직 대통령과 그 부인, 대선 후보 등의 경호를 책임진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는 투입 인원이 200여명이 넘는다. 요원들의 활약상은 ‘백악관 최후의 날’ ‘엔젤 해즈 폴른’ 등의 영화에도 자주 등장한다.





경호 외에도 위조지폐·재정범죄수사 등 업무가 다양해 경호국 전체 직원은 6,000~7,000명에 달한다. 요인을 직접 경호하는 특수요원 3,000여명, 백악관 및 각국 공관 경비를 맡는 일반요원 1,500여명, 기술·행정요원 1,500여명 등이다. 창설 이래 줄곧 재무부 산하에 있다가 9·11테러 이후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2003년부터 국토안보부로 편입됐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백악관 진입을 시도한 지난달 29일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최루탄을 쏘며 백악관을 방어했다. 비상시 매뉴얼에 따라 백악관 지하벙커에 피신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날 트윗을 통해 “대단한 일을 했다. 프로페셔널하고 멋졌다”고 칭찬했다는 소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천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가운데 시위가 확산하는 배경을 짚어보면서 불행한 충돌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임석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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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실 임석훈 논설위원 sh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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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4 14:14:38시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