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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채권단 협상 시한, 다시 12일까지 미루기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모인 사람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 중인 봉쇄조치를 끝내라고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가 2일로 마감될 예정이었던 채권단과의 협상 기한을 다시 연기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아르헨티나가 협상 시한을 오는 12일까지로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마르틴 구스만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채권단에) 제안할 최종 수정안을 작업하고 있지만 조정 여력이 희박하다”며 최종 협상안을 도출할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한을 다시 연장한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르헨티나 정부에서 양보할 여지가 크지 않다면서도 사실상 합의가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3년이었던 지급유예 기간을 2년으로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달 3년의 상환유예와 이자 62% 및 원금 5.4% 삭감 등의 내용을 담은 채무조정안을 채권단에 제시한 바 있다.

650억달러(약 79조6,00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이미 지난달 22일로 종료된 채권이자 5억300만달러 지급에 실패해 아홉번째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처해 있다. 다만 이는 ‘기술적 디폴트’일 뿐 채권단과의 협상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후 2일까지 협상 기한을 연장했으나 이날 다시 재연장을 결정했다. 채권단의 데니스 흐라니즈키 법률고문은 “채권단은 아르헨티나에 대한 지속적인 제안에서 많은 유연성을 보여줬다”며 “남은 격차를 메울 다리를 놓기 위해 진지한 열망을 보여주는 것은 아르헨티나에 달렸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이미 경기침체와 높은 물가상승률·빈곤증가 등의 문제를 겪던 아르헨티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들어서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좌파 정권이 전임 정부에서 쌓아놓은 부채가 이미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선언한 후 채권단과 650억달러(약 80조6,000억원) 규모의 채무재조정 협상을 벌여왔다. 이후 블랙록 등으로 이뤄진 채권단이 정부안을 거부하면서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피치는 채권이자 지급 실패를 이유로 지난달 26일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C’에서 ‘제한적 디폴트(Restricted Default·RD)’로 한 단계 낮췄다. 피치는 채권단과의 협상이 타결되고 채무재조정이 이뤄져 아르헨티나와 국제금융사회의 관계가 개선될 경우 신용등급을 상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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