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출발한 코스피가 개인의 매수세와 철강·조선주 급등 영향에 힘입어 장 초반 상승세로 전환했다.
2일 오전 9시 1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42% 오른 2,073.81에 거래되고 있다. 이 날 지수는 0.18% 하락한 2,061.45로 출발했으나 장 초반 개인의 매수 우위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현재 시장에서 기관은 1,897억원을 순매도하는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03억원, 61억원을 사들이고 있따.
이 날 개장 시황은 미·중 마찰 확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미국산 대두 구매 중단을 명령하는 등 여전히 미·중 마찰이 확산되면서 지난 금요일 트럼프 기자회견 이후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 속 업종별 차별화도 나타나고 있다. 서 연구원은 “금융주 및 여행, 항공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등 업종별 차별화가 미 증시 특징”이라며 “한국 증시 또한 이러한 발빠른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0.87%), 전기·전자(-0.13%), 운수창고(-0.23%)등이 내리는 가운데 철강·금속(1.38%), 기계(1.59%), 운송장비(3.03%) 등이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상위권 주요 종목이 일제히 1% 안팎의 하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삼성SDI(006400)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2.32% 상승 중이다. 또한 동국제강(001230)(4.20%), 현대제철(004020)(2.55%), 한국카본(017960)(6.26%) 등 철강, 조선주도 수주 기대감에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0.43% 오른 738.87에 거래 중이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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